가좌마을서 이사, 전수관 이전식

지난 10일 송포호미걸이 보존회 회원들이 모여 전수관 이전식을 가졌다.<사진> 2007년부터 사용하던 일산서구 가좌마을 전수관에서 일산동구 장항동 760번지 802호(남정씨티프라자1차 8층)로 옮긴 것이다. 주민들과 건물 입주민들의 항의, 습기, 외곽지역이기에 홍보효과 및 시민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등 지속적인 교육과 연습에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송포호미걸이보존회 조경희 회장은 “이곳도 송포호미걸이보존회가 거쳐가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며 송포호미걸이를 적극적으로 전승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춘 전수회관을 빨리 짓고 싶다고 한다. 조경희 회장은 “전통예술학교를 건립해 한국전통예술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꿈”이라며 전 세계인들이 한국 문화를 배우러 오고, 전통문화를 알리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 한다.
그래서 송포초등학교를 비롯해 성석, 한내, 삼송초와 송산, 대송중학교, 안곡고등학교 등에서 방과후 학습으로 호미걸이 풍물반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경기도 청소년 종합예술제 고양시대회 전통음악부문에서 송포초등학교가 최우수상을 수상해 더 큰 자부심을 갖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국가에서 지정한 문화재와 도에서 지정한 문화재는 위상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무형문화재의 경우 그러한 등급으로 여기지 않는다. 지정주체가 다를 뿐 ‘문화재’로서의 가치는 동일하다.
무형문화재 반열에 오르려면 통상, 특보, 명창, 명인, 국창, 대상, 대통령상에 이르러야 가능하다. 송포호미걸이 전수자인 조경희 회장 역시 2007년 명인의 반열에 올라섰고, 2008년에는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에서 최우수예술가 연희부분 상을 받기도 했다.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124개 중 경기도의 무형문화재는 고양시의 불화장(보유자 임석환), 양주별산대놀이, 평택농악, 양주소놀이굿, 경기도도당굿 등이 있다. 경기도 지정 문화재는 40건의 무형문화재가 지정되어 있으며, 고양시에 속한 무형문화재는 송포호미걸이와 금은장(보유자 이효준) 등이 있다.
송포호미걸이가 고양시에 있다는 것은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우리나라를 넘어서서 세계적인 자랑거리인 고양시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전승하는 이들이 더욱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는 다양한 각도의 지원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