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수렴과정 거쳐 내년 하반기 착공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착공이 내년 하반기로 연기됐다. 당초 올해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12월경 착공을 할 계획이었지만 현재 계획된 노선통과 지역주민의 반대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실시설계 진행이 느려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착공 연기는 국토해양부가 결정하고, 사업시행자인 서울문산고속도로(주)가 발표했다.
착공 연기 발표가 있기까지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반대 주민대책위는 거리서명운동 전개, 1인 시위, 대책회의, 공익감사청구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했다. 서울~문산 민자고속도로 백지화를 주장하며 79일간 1인 시위를 한 민경선 도의원은 “착공이 1년 연기된 것은 기쁜 일이다. 향후 다자간 협의체를 통해 주민이 제기한 여러 문제점을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자간 협의체는 고양·파주시, 국토부, 경기도가 참여해 상충하는 이해관계를 조율하고 그 결과를 실시설계에 반영해 착공 이후의 갈등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의체로 현재 구성을 위한 준비단계에 있다.
서울문산고속도로(주)는 실시설계안을 연말까지 확정하고 이후 승인절차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허기선 서울문산고속도로(주) 부장은 실시설계 진척도에 대해 “현재까지 고속도로 연장 35.6km 중 약 70% 구간에 대해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실시설계를 완료하지 못한 30% 구간은 노선변경 혹은 사업 반대 민원이 많은 지역이다”고 말했다. 실시설계를 완료하면 서울문산고속도로(주)는 실시계획승인 신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하게 되고 이후 최소한 3개월 이상 설계도서 검토, 지자체, 환경부 등 관계기관 협의과정을 거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