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례로 지원하지만 엠시티 월세로 재정 부담

산업진흥원으로 사용하는 본원과 브로멕스타워 3개 등 총 4개 건물에 고양시가 유치한 입주한 기업 현황이다. 성사동에 있는 본원 건물에는 12개 , 장항동 남정시티프라자에 있는 브로멕스타워Ⅰ에는 17개, 화정동 아카데미 타워에 있는 브로멕스타워Ⅱ에는 9개, 장항동 엠시티에 있는 브로멕스타워Ⅲ에는 13개 기업이 고양시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 입주의 유인책으로 시는 그동안 ‘공간 사용료가 서울에 비해 저렴하다는 점’을 크게 부각시켰다. 그러나 지난 6월 계약에 의해 엠시티 건물이 전세에서 월세로 바뀌면서 시가 이곳에 기업을 입주시킬 때 시도 월세를 내야 한다는 부담을 지게 됐다. 방송영상산업팀이었다가 다른 부서로 옮긴 한 직원은 “방송영상산업도시로 고양시를 부각한다는 목표가 강했다면 경매시 엠시티를 구입했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엠시티 매각은 당시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대신 고양시는 올해 ‘고양시 방송영상통신산업 진흥 조례’안을 제정해 영상물 로케이션 지원을 비롯해 창업지원, 인력양성지원, 수출기반 조성 및 판로 마케팅 지원 등 각종 지원을 입주업체에 제공한다. 특히 영상물 로케이션 지원은 전국에 있는 영화업체가 고양시를  배경으로 촬영을 할 경우 시의 시설물과 비용 일부를 제공해준다는 내용이다.

이같은 조례에 대해서도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조례에 관해 김윤숙 시의원은 “고양시 지역에 있지 않은 방송영상통신산업과 관련된 기업이라도 지원이 가능하다”며 “전략산업이고 자족기능을 위해서 진흥 조례안이 나오는 건데 지역제한이 없는 게 문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 조준혁 팀장은 “입주심사과정을 거쳐 들어오게 되면 다른 데보다 공간 사용료가 평당 2만5000원~3만원으로 저렴하다. 심사과정을 거쳐 지원을 받게 되는 로케이션 지원사업의 경우 고양시에서 영화를 찍으면 규정에 따라 비용 일부를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 영화후반업체로 음향을 담당하며 엠시티 건물에 입주한 라이브톤 관계자는 “시의 지원보다는 영화사와 영화후반업체가 같은 건물이거나 가까운 거리에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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