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일 고양문화원서 정기공연

지역의 장례문화를 재현하는 행사 중 고양시 향토무형문화재 58호로 지정된 것이 ‘고양 선공감 김감역 상여·회다지 소리’다. 김녕김씨의 24세손인 김성권(1867년생)의 장례 때 행했던 장례문화를 문중의 노력에 의해 복원되어 해마다 고양문화원에서 재현하고 있다.
1일 진행된 ‘고양 선공감 김감역 상여·회다지 소리’ 정기공연은 올해 5회째로, 지난해 11월 신축·개원한 고양문화원에서는 첫 공연이다. 이날 행사는 고양역사 600주년을 1년 앞두고 ‘뿌리깊은 소리’라는 제목으로 총 3부로 진행됐다.
태평소 연주와 태평무·태평가를 무대에 올리며 고양시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며 꾸민 1부 공연에 이어 고양 역사의 기나긴 세월을 묘사하는 회다지·시나위·쟁강춤을 무대에 올린 2부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인 상여소리 공연은 갑자기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진행됐다. 40여 명의 상복을 입은 선공감 김감역 상여·회다지소리 보존회 회원들이 꽃상여를 메고 고양문화원사 주위를 한바퀴 돌며 장례의식을 재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 일본대사관 앞까지 장례행렬이 가지 못해 불가피하게 광화문에서 개최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위한 진혼제 광경을 상영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성 시장, 박윤희 시의회 의장, 방규동 고양문화원장 등을 비롯해 많은 시민들이 참관했다.
이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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