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바람에 팔락이는 화려한 만국기가 드려진 운동장 한 가운데서 축구대회가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다. 16일 넓은 능곡중학교 운동장이 졸업한 선후배들로 가득했다.
34회 총동문회(동문회장 이규명) 체육대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규명 동문회장은 “체육대회를 통해 삶의 동반자임을 확인하며, 화합의 의미가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함께 배우는 자리가 될 것”이고 말했다. 1회 졸업생부터 36회 졸업생까지 참여하는 이 날 대회에는 1000여 명이상 참석하여 성황을 이루었고, 100여 명을 동원한 23회 졸업생이 입장상과 전체 1등을 차지했다.
다온한방의원에서는 엠블런스를 보내어 위급 상황에 대비했고, 능곡중 축구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위한 성금모금 시간을 갖기도 했다. 졸업생 이길성씨는 “동네 사람, 고향사람들은 오랫동안 안 만나도 어색해지지도 않고, 오랜만에 만나면 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능곡중학교 동문들은 이날 행사를 통해 36년간의 격차에도 불구하고 삶의 동반자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옥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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