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희 고양가구단지협의회 회장

고양의 가구인들은 9월 가구 세미나와 10월 가구 박람회를 함께 치루면서 경쟁관계를 상생관계로 변모시키고 있다. 가구단지가 생겨난지 40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가구산업이 고양시의 특화산업으로 발전하는데 있어 바람직한 현상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고양의 가구인들이 최근 어떤 활동을 이어가는지 알아보기 위해 고양가구단지, 일산가구공단 두 가구단지 협의회장을 인터뷰했다. 

- 올해 고양의 가구인들이 세미나와 박람회를 함께 했다. 그 반향은 어떠한가.
고양가구단지, 일산가구공단는 지금까지 경쟁관계에 있었다. 서로 불신하기도 했다. 두 가구단지가 40년만에 처음으로 올해 세미나와 박람회를 하면서 ‘함께 하자’는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 전에 없던 일이다. 이렇게 바뀐 것은 장기적인 안목에서 두 가구단지가 힘을 합쳐 ‘가구센터’을 고양에 유치하자는 공감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 가구타운을 고양에 유치하려면 두 가구공단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준비하는 것이 있는가.  
가구센터를 유치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두 가구단지를 합친 ‘고양시 가구조합(가칭)’을 추진하고 있다. 고양가구공단은 식사지구 개발로, 일산가구공단은 덕이지구 개발로 많이 위축되었다. 개발 때문에 양쪽의 가구인들이 뿔뿔이 흩어졌다. 두 가구단지는 알고 보면 같은 처지에서 지금까지 생존하려고 발버둥쳐 왔다. 이제는 고양시의 가구인들이 뭉쳐 가구센터 유치 같은 대외적으로 요구할 것은 가구조합을 통해 요구하게 된다. 대외적 대화채널이 가구조합으로 일원화되는 것이다.

- 가구조합은 어떤 절차에 의해 구성되는가.
고양가구단지, 일산가구공단 회원뿐만 아니라 고양시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가구인까지 합치면 200개 가까운 업체를 규합할 수 있다. 명실공히 고양시 전 가구인들의 단일화된 조직체인 것이다. 일단 업체들의 의사를 물어 조합원으로 가입시키고 이후 가구단지 내 덕망 있는 분들로 이사진을 구성한다. 또한 이사진을 통해 조합장을 선출하고 전 조합원들의 인준을 받을 계획이다. 가구조합의 윤곽을 올해 거의 잡고 출범은 내년 초에 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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