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기간 동안 박근혜 당선인은 시·도별 대선 공약집을 통해 “경기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국가 동력”이라며 8가지 핵심 발전 방안을 제안했으며 이 가운데 ▲한류월드 기반조성▲GTX 설치▲수도권 규제완화 등 3가지의 공약이 고양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경기지역 대선공약 맨 첫 번째로 올라가 있는 ‘한류월드지원을 위한 기반조성공약’은 (주)한류우드와의 계약해지로 답보상태에 빠진 장항동 한류월드부지에 한류월드 MICE(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복합단지 개발 등 한류지원을 위한 기반을 조성해 이곳을 한류메카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박근혜 당선자는 17일 일산 문화광장 유세현장에서 “한류월드사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직접 약속한 바 있다. 강현석 새누리당 일산서구 당협위원장 또한 “한류월드 사업은 대선후보가 직접 언급한 공약인 만큼 빠른 시일내에 추진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선 직후인 지난 20일 경기도에서는 한국관광공사, 한국컨벤션전시산업연구원과 ‘K-컬처 MICE (국제회의를 뜻하는 ‘컨벤션’이 회의, 포상 관광, 각종 전시·박람회 등 복합적인 산업의 의미로 해석되면서 생겨난 개념) 복합단지’ 조성을 위한 회의를 열고 한류월드와 킨텍스를 복합단지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했다. 이로써 경기도에서 2005년부터 복합관광단지로 추진해오던 한류월드개발사업이 마침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여부가 주목된다.

서울 출퇴근자들의 최대관심사인 GTX(수도권 광역급행철도)설치사업에도 순풍이 불 전망이다. 박근혜 당선자는 대선기간 동안 수도권의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를 위해 기존 GTX노선 가운데 킨텍스~수서  3개 노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도가 제안해 지난해 말 제2차 국가기간교통망 계획에 반영된 GTX 사업은 당초 내년 착공을 시작으로 2018년 완공될 예정이었으나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늦어지면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실시설계비 300억 원조차 반영되지 않은 상태. 하지만 이번 공약으로 예산문제 등 사업추진에서 부딪히는 각종 난관들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덕양구 외곽지역주민들의 최대현안인 수도권규제완화가 실현될 수 있을지도 주목할 만한 부분. 박근혜 당선자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수도권 정비계획법·군사시설 보호·상수원 보호 등 각종 중첩규제와 기반시설 부족으로 낙후된 경기북부지역 개발을 위해 ‘특정지역’을 지정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특정지역은 ‘지역균형개발 및 중소기업육성에 관한 법’을 근거로 지역의 역사문화ㆍ경관자원 등을 활용해 지역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제도. 하지만 고양시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을지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상황.

박 당선자는 2008년 당시에는 MB정부의 수도권 규제 완화방침에 대해 “현실적 대안 없이 수도권 규제를 푸는 것은 앞뒤가 바뀐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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