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산업 기지개 편다 - 고양시 가구산업 육성을 위한 워크숍

▲ 식사동과 덕이동으로 나눠진 가구업체를 한 곳으로 집적화하는 문제, 가구업체을 한 덩어리로 묶는 조직인 ‘가구조합’을 결성하는 문제를 놓고 지난달 27일 킨텍스에서 워크숍을 펼쳤다.

'가구종합지원센터' 유치
득과 실 전략적 판단해야, 
고양가구인들 한목소리 낼
가구협동조합 상반기 출범

고양시 가구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대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고양시 가구산업 육성을 위한 워크숍’이 지난달 27일 킨텍스 제2전시장 408호에서 열렸다. 고양·일산가구단지 협의회 관계자, 민간 전문가, 시·도의원, 공무원 등이 모인 가운데 진행된 워크숍은 △고양시가구단지협동조합 결성 △가구산업종합지원센터 유치와 가구유통단지 조성 △가구산업을 육성하고 과제 해결을 위한 T/F 팀 구성 등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임광순 경민대 교수
“우선 가구업체 집적화 이뤄져야”

유통업 중심의 고양 가구산업은 수도권의 수요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통여건을 갖췄다. 접근성이 좋은 만큼 집적화된 가구 업체로 소비자를 끌어들이는 유인책이 있어야 한다. 가구 업체가 집적화된 곳에 와서 소비자가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볼거리, 즐길거리를 집적화된 가구단지에서 마련해야 한다. 천편일률적으로 할인을 광고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무엇보다 80여 개의 가구점이 식사동을 중심으로 모여있는 ‘고양가구단지’와 70여 개의 가구점이 덕이동을 중심으로 모여있는 ‘덕이가구공단’이 한 곳으로 모아 집적화 해야 한다. 최근 가구박람회를 개최하면서 지역 소비자와 직거래로 판로를 개척하는데, 가구 박람회 장소를 해마다 고정시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고양시 가구산업을 장기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구심점을 할  수 있는 언론사나 매개가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속적인 협의체를 구성해 정기적으로 가구산업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고양시가구단지협동조합을 결성하는 과정에서 막연히 가구산업 발전이라는 추상적인 목표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정하는 것도 중요하다. 

김영환 도의원
“득과 실 따져야겠지만 센터 유치 해볼만”

‘경기도 가구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안’이 지난 11월 도의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조례안은 경기도의 가구산업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5년마다 경기도가 종합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례안은 또한 중소기업육성자금·신용특별보증 등 필요한 금융 지원 근거를 담았다. 한편 경기도는 ‘가구밀집지역 판매촉진 지원비’로 1억원을 고양시에 지원하게 된다.

경기도가 계획하는 건립비 320억원 상당의 ‘가구산업종합지원센터’는 경기북부 한 곳에 건립된다. 센터는 가구 제조·디자인 개발·판로 개척·경영 컨설팅 등 종합적인 지원 기능을 한다. 고양뿐만 아니라 남양주·포천·파주 등 가구산업이 발전한 여타 지역에까지 지원한다. 가구 유통업 중심의 고양시가 센터를 유치할 수도 있지만 건축비와 유지관리비를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 예산을 부담하면서 고양시와 시의회의 추진의지가 있는지가 중요하다.

고양시에도 34개의 가구 제조업체가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센터 유치 경쟁에 고양시도 뛰어들만 하다.  
고양시 가구산업은 ‘이케아’ 같은 대자본과의 생존 경쟁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고양시가 센터 유치에 매진할 것인지, 이와 별개로 집적화된 가구유통단지를 조성할 것인지, 아니면 둘 다 모두 할 것인지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이뤄져야 한다.

고양시가구단지협동조합은 고양시·경기도 등과 협의할 때 유리한 파트너로서 기능할 수 있기 때문에 꼭 설립돼야 한다. 킨텍스 부지 내에 있는 원마운트의 경우처럼 연간 9억원의 임대료를 주고 50년 장기 임대형식으로 가구유통단지를 집적화할 수 있다.

김경주 민생경제국장
“가구업체·전문가로 구성된 T/F팀 연초 가동”

큰 숙제가 2가지다. 흩어져 있는 가구 업체를 하나로 모아 집적화 하는 문제, 그리고 생존을 위해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문제다. 이 문제에 대한 대안 마련을 위해 가구업체·전문가·지역 정치인·공무원 등으로 이뤄진 T/F팀이 올해 초부터는 가동할 것이다. T/F팀을 통해 고양시 가구산업 육성을 고민하는 관련자들이 힘을 합친다면 성과가 나올 것이다.

정세환 고양가구단지 자문위원
“가구타운 설립해 운영비와 줄이고 협력 도모해야”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고양 가구업체의 상품 경쟁력·가격 경쟁력·마케팅 모든 면에서 나을 것이 없다. 외부 경쟁업체와 차별성이 없는 상황에서 고양시 가구업체끼리 협력하지 않고 내부적 가격 경쟁만 하고 있다. 사장의  개인적 역량만으로는 한계를 가진다. 월 임대료와 운영비만 몇 백에서 몇 천만원 이상 들어간다. 현상유지를 하는 것만으로도 영업을 잘한 것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대기업과 해외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고양시 가구타운(고양시 가구유통단지)’이 꼭 설립돼야 한다. 가구타운 설립에 따른 효과는 첫째 운영비를 축적할 수 있고 축적된 운영비를 차별화된 가구를 생산하고 판매하는데 쓰이게 한다. 둘째 전시장 운영을 위한 과도한 비용을 줄이고 가구인들의 협력이 실현된다.

  
정세환 고양가구단지 자문위원
“가구타운 설립해 운영비와 줄이고 협력 도모해야”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 고양 가구업체의 상품 경쟁력·가격 경쟁력·마케팅 모든 면에서 나을 것이 없다. 외부 경쟁업체와 차별성이 없는 상황에서 고양시 가구업체끼리 협력하지 않고 내부적 가격 경쟁만 하고 있다. 사장의  개인적 역량만으로는 한계를 가진다. 월 임대료와 운영비만 몇 백에서 몇 천만원 이상 들어간다. 현상유지를 하는 것만으로도 영업을 잘한 것으로 인식해서는 안된다. 

따라서 대기업과 해외 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고양시 가구타운(고양시 가구유통단지)’이 꼭 설립돼야 한다. 가구타운 설립에 따른 효과를 말하면, 첫째 운영비를 축적할 수 있고 축적된 운영비를 차별화된 가구를 생산하고 판매하는데 쓰이게 한다. 둘째 전시장 운영을 위한 과도한 비용을 줄이고 가구인들의 협력이 실현된다.

남시영 일산가구공단협의회장
“가구박람회 고양을 넘어 수도권에 홍보해야”
 

여타의 가구 박람회는 부스를 다 유치하지 못해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했던 반면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고양시 가구박람회는 비교적 성대하게 치러졌다. 치밀하게 준비한 실무진의 노력 덕분이다. 그러나 아쉬움이 있다면 주 고객층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수요자들인데도 불구하고 고양시 박람회에 온 참관인의 70% 이상이 고양시민에 한정됐다는 점이었다. 수도권 수요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홍보가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강점희 고양가구단지협의회장은 고양시가구단지협동조합 결성에 대해 “조합 결성은 대화 창구가 통일시키기 위해 시·도의원들이 먼저 건의한 사안이다”며 “1월달까지 정관 작업을 마무리 하고 신속히 법인등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성우 예성 시몬스 대표는 “가구유통단지를 조성하든지 가구센터를 유치하든지 선택하는 문제는 다른 문제로 남겨두고 우선 조합을 구성해 시나 도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병우 기자 woo@mygo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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