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새해 고양문화재단 기획 공연
흑뱀의 해, 2013년이 밝았다. 올해는 고양 명칭 60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고양문화재단은 이를 기념한 특별기획은 물론 누구나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대중적 공연과 문화예술애호가를 위한 마니아적인 공연을 균형 있게 준비하여 다양한 관객층을 모두 사로잡을 계획이다. 계사년 한 해, 고양을 뜨겁게 달굴 주요 기획공연들을 살펴보자.

➊고양 600년 기념, 서정으로 푼 역사총체극 <사람, 꽃으로 피다>
2013년 고양 600년, ‘고양성’을 강화한 기획으로 고양 고유의 것, 즉 ‘고양성’을 담아낸 작품으로 2012년에 이어 2013년에도 꾸준히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고양지역의 한씨미녀 설화를 바탕으로 국악, 무용, 태권도 퍼포먼스,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예술이 박근형 연출가의 손을 거쳐 동시대성을 지닌 총체극으로 국립중앙극단 국립무용단 수석 무용수 최진욱, 뮤지컬 유망주 김정현, 극단 골목길의 김도균, 정희정, 김주완, 김주헌, 김태균, 심재현, 국악 앙상블 시나위, 태권도 익스트림 퍼포먼스 그룹 K-Tigers 등이 출연한다.
➋국악의 정통부터 퓨전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는 <2013 고양 600년 신년특별공연>
2013년 고양 60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 있는 자리로 1월 26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개최한다. 정통 국악부터 퓨전 국악까지 한국적인 색채가 짙은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며 모든 세대가 흥겹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기획됐다.
대한민국 전통공연예술을 대표하는 두 명인인 안숙선, 김덕수의 고양 600년을 여는 신년 비나리를 시작으로, 삼도 농악가락, 아리랑을 여러 가지 버전으로 편곡한 퓨전국악, 구음시나위와 무용, 판놀음 등으로 알차게 구성된다.
➌고양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고양 600년을 기념하는 <고양 600년 기념 고양공연예술제>
6월 개최될 예정으로 고양 600년을 맞아 고양의 의미를 되새겨보기 위해 고양의 역사, 삶 등이 녹아있거나 고양을 소재로 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고양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공연예술단체 및 공연예술가들을 대상으로 발굴 및 선정 과정을 거친 연극, 뮤지컬, 무용, 클래식, 전통음악, 대중음악, 복합장르 등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다.
지난 가을, 세계 정상급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한 <고양국제음악제> 개최를 통해 명실 공히 국내 최정상급 클래식 전용홀로서의 명성을 입증한 아람음악당(하이든홀)은 ‘세계는 꿈꾸고 시민은 즐기는 클래식의 메카’를 모토로 2013년에도 정상급 해외 아티스트들의 개성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다.
➍클래식 공연의 메카 아람음악당 초청공연, 실내악의 기준 <반더러 트리오> & 바로크 앙상블의 새로운 상상력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반더러 트리오는 1987년 파리고등음악원에 재학 중이던 피아니스트 뱅상 코크와 바이올리니스트 장 마크 필립 바자베디앙, 첼리스트 라파엘 피두가 모여 결성한 반더러 트리오는 창단 이래 26년간 단 한 명의 멤버 교체도 없이 수많은 연주와 레코딩을 통해 섬세하고 정교한 앙상블을 선보이며 자신들만의 스타일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베토벤과 슈베르트, 생상스까지 피아노 트리오의 매력을 폭넓게 전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연주한다.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실내악 앙상블 중 하나로 전 세계 음악팬들의 깊은 신뢰를 받고있는 반더러 트리오의 내한공연은 실내악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할 것이다.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 는 세계 최정상급 원전연주인 캐나다의 오케스트라다. 이들이 오는 11월, ‘갈릴레오 프로젝트’로 고양을 찾는다.
갈릴레오의 천체망원경 발명 400주년을 기념하는 2009년 세계 천문의 해에 캐나다 밴프센터와의 협업으로 초연된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헨델, 퍼셀, 륄리 등 바로크 시대 거장들의 아름다운 음악과 그리스-로마 신화, 셰익스피어 등의 문학 작품과 갈릴레오가 살았던 17~18세기 당시의 천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생활상이 녹아있는 나레이션, 밤하늘의 별자리를 형상화한 배경 이미지 등이 한데 어우러져 펼치는 이색적인 작품으로 초연 당시 큰 호평을 받았다. 이번 내한공연은 2014년 사임을 예고한 예술감독 장 라몽이 이끄는 마지막 아시아 투어로, 1981년부터 30년 이상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를 이끌며 오늘날의 명성을 함께 이룩한 이들의 완벽한 파트너쉽을 한국에서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➎7년간 14명의 작곡가를 따라 떠나는 교향악의 대장정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 슈베르트 vs. 멘델스존 1~3 >
2011년부터 시대별 두 작곡가의 대표작을 통해 교향악의 발전사를 살펴보는 <아람누리 심포닉 시리즈>의 세 번째 시즌은 낭만주의의 두 거장이자 음악사 최고의 천재작곡가들로 손꼽히는 슈베르트와 멘델스존의 작품들로 꾸며진다.
흔히들 ‘가곡의 왕’으로 알고 있는 작곡가 슈베르트는 평생에 걸쳐 형식적으로 완성된 것은 물론, 대중적인 호소력을 지닌 새로운 차원의 교향곡 총 10곡을 작곡했으며, 멘델스존은 고전 교향곡 형식에 낭만적인 감각과 회화성을 가미하여 이후의 교향곡 발전에 기반을 마련했다.
2013년 심포닉 시리즈에서는 3월 29일 KBS교향악단, 7월 26일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11월 30일 수원시립교향악단 등 국내 정상급 단체들과 지휘자, 솔리스트들이 출연해 슈베트르와 멘델스존 음악의 정수를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➏해설과 이야기가 있는 아침 콘서트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 All that Piano 1~5> & <어울림누리 아침음악나들이 1~4>
<아람누리 마티네콘서트>는 재미있는 해설이 있는 고품격 아침음악회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피아노를 테마로 <All that Piano>라는 타이틀로, 솔로부터 듀오, 실내악, 협주곡까지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이 펼치는 화려하고 풍성한 피아노 음악의 향연을 선보이는 것.
특히 클래식은 물론, 재즈와 탱고, 뉴에이지 등 전 음악장르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피아니스트이자 인기 라디오 DJ였던 박종훈이 새롭게 마티네콘서트의 진행을 맡아, 피아노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연주 경험을 토대로 더욱 생생한 해설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어울림누리 아침음악나들이>는 색다른 장르, 색다른 매력의 아티스트들이 무대 위 만남을 통해 장르와 세대를 뛰어넘어 음악적 공감과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로 꾸밀 예정이다.
7080세대의 감성을 울린 ‘세시봉 친구들’의 일원 윤형주, 김세환 등이 들려주는 포크는 물론 비틀즈 헌정 밴드인 ‘타틀즈’가 선보이는 비틀즈의 음악, 김가온이 연주하는 재즈, 인디음악 등 다양한 장르가 준비되어 있다.
➐남녀노소, 온가족을 위한 이색 공연 <고추장 떡볶이> & <달>
가족극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로 2008년 초연 후 6년째를 맞는 오감뮤지컬 <고추장 떡볶이>가 봄방학에 즈음해 2013년 2월 21일부터 24일까지 막을 올린다.
엄마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던 비룡과 백호 형제가 엄마가 없는 며칠 사이 떡볶이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부쩍 성장하는 과정을 라이브 음악과 함께 자연스럽게 그려낸다.
<달>은 우리 아이 생애 첫 연극이라는 작품 설명이 말해주듯 0세~3세(36개월) 연령의 영유아를 대상으로 상상력을 자극하고 인지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특별히 창작된 새로운 형식의 체험 연극이다.
무대 위에서 동그라미, 세모, 네모의 도형이 2차원에서 3차원으로 전환되고, LED 조명으로 별이 반짝이는 환상적 우주공간이 펼쳐지는 등 영유아들의 흥미를 끌 요소들이 충분하다.
영유아의 몰입가능시간을 반영해 공연시간이 30분이며, 봄나들이 시즌을 겨냥해 막을 올릴 예정이다.
➑국내 대표 제작극장, 아람극장의 자체 기획·제작 오페라
<토스카>(2008), <사랑의 묘약>(2009), <마술피리>(2009~2010), <라 보엠>(2010), <피가로의 결혼>(2012) 등 자체제작 오페라로 관객과 평단의 커다란 호평을 받았던 아람극장은 매년 1편 이상씩 오페라 제작에 나설 방침이다. 작년 오페라 공연 작품 선정을 위한 시민 대상 설문조사, 주요 배역 공개 오디션 등을 실시한 바 있는 아람극장은 2013년에도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 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