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365일 병충해 걱정 없는 채소재배

지난 6월1일, 구산동에 국내 최대규모의 식물공장(베지텍스 일산팜/대표 김종은, 김종철)이 문을 열었다. 김종은(재무분야) 대표는 “고양 땅에서 오랫동안 엽채류 농사의 경험을 동생이 설계한 식물공장에 쏟게 됐다”고 했다. 김종철(기술분야) 대표는 “7년 전 일본으로 유학을 갔고, 5년 간 식물공장에서 근무하며 경험을 쌓은 열정과 꿈을 담아 느리지만 순조롭게 시작했다”고.
우리나라의 식물공장, 언젠가는 누구라도 해야 하는 분야를 김종은, 김종철 형제 대표가 뚝심으로 설계했다. 작은 규모의 시설은 있지만 약 200평 다단식 8단은 이곳이 최초가 되는 셈이다.
완전 폐쇄형 식물공장은 하루에 1500봉지(1봉 80g), 1년 365일을 동일하게 생산할 수 있다. 이곳에서 재배하는 품목은 상추, 시금치, 레타스 등 엽채류이고, 이 넓은 곳을 4~5명 만의 인력이 근무한다.
무엇보다도 1년 365일 병충해 염려가 없어서 농약을 사용할 필요가 없는 재배이며, 섭취 전 불편하게 씻을 이유가 없는 천연무공해의 안심채소이다. 이번 7월 첫 출하를 앞두고 벌써부터 학교급식과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앞으로 설비증축과 함께 택배를 이용한 전국 판매망 구축 및 언제 어디서나 주문 후 이틀 내에 고품질의 신선한 맛과 영양을 즐길 수 있는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다품종 대량생산의 식물공장을 실현, 다양한 층의 고객의 요구에 보답하게 될 뿐만 아니라 생산된 채소 중 일부는 일본 등으로 수출을 할 예정이고, 고품질 채소재배의 취약층에 있는 중동, 러시아 등에 식물공장 건설의 컨설팅도 앞두고 있다.
식물공장 채소의 가장 큰 특징은 안심이다. 농약의 사용이 전혀 필요 없는 크린룸에서 안전재배되며,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과 노인들도 안심하게 섭취할 수 있다. 계절과 날씨에 영향 없이 연중 안정 공급된다. 씻을 필요 없이 봉지에서 꺼내 편리하게 바로 먹을 수 있다. 영양 밸런스가 좋고, 쓰거나 텁텁한 맛이 없고, 간단한 드레싱으로도 맛의 업그레이드가 신차원적으로 가능하다. 크린룸 내에서 수확 후 곧바로 밀폐 포장하여 냉장보존으로 신선도를 유지한다.
국내 농업의 먹거리 및 생산과 가격이 안정될 전망이며, CO2 삭감, 심야전력 활용, 태양전지 판넬의 설치 등이 도입된다면 식물공장은 신개념의 농업화로 환경까지 생각하는 농업이 된다. 단기간에 선진 식물공장의 차이를 많이 줄이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 간격을 빠르게 줄일 수 있도록 한국산 식물공장의 더 많은 노력도 필요한 때이다.
베지텍스 일산팜은 이제 그 첫걸음을 시작했다. 이곳처럼 같은 생각, 같은 꿈, 같은 확신을 갖는 사람들이 중동의 모래 속에서도, 얼어붙은 러시아의 얼음바다 위에서도, 그리고 지구가 내려다보이는 우주정거장에서도 꿈을 펼칠 수 있다.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하는 또 다른 미래 기술의 한 부분으로 베지텍스 일산팜이 힘찬 날개짓 하기를 기대한다. 김종은, 김종철 대표는 “전기, 물, 씨앗으로 좁은 공간에서도 가능한 식물공장 설계로 또 다른 미래의 비전을 준비한다”고 야심차게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