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복지의 중심, 지역복지관 탐방 원당종합사회복지관

덕양구에 유일한 종합복지관
소외지역 ‘찾아가는 서비스’
교육복지, 장애인복지에 집중
고양시 종합사회복지관 가운데 유일한 덕양구 소재 복지관인 원당종합사회복지관. 고양외고, 벽제고 등을 운영하고 있는 학교법인 순효학원에서 위탁받아 14년째 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기북부권내에 하나뿐인 학교법인 복지관답게 교육-복지연계사업을 지향하고 있는 복지관이다.
원당복지관은 최초의 사회복지관 모델인 토인비 홀의 기본 정신을 기반으로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의 삶의 질에 관심을 가지는 ‘기본에 충실한 지역사회복지관’, 맞춤형 서비스를 통해 ‘지역 스스로가 변화하는 힘을 키우는 복지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원균 원당복지관장은 “지역주민들이 복지관의 주인인 만큼 주민의 뜻에 따라 운영되는 복지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당복지관이 담당하고 있는 덕양구 북부지역은 대부분 도심에서 떨어져 있어 일산 신도시지역과 비교해 열악한 부분이 많다. 임원균 관장은 “도심에 비해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탓에 난방비 하나만 놓고 봐도 신도시보다 훨씬 많이 든다”며 “타 지역에 비해 복지사각지대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곽지역은 복지·교육환경이 전무해 가난한 아이들이 갈 곳이 없는데다가 실제 집이 없어 비닐하우스에서 거주하는 이들도 상당수라고 한다.
때문에 원당복지관은 지역적 특성에 맞춰 복지관 내 프로그램 보다는 직접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사업에 많은 역량을 쏟고 있다. 다른 종합복지관에서 하나씩 운영되는 거점센터를 원당복지관은 가장동, 내유동 두 곳에서 운영 중이다. 이곳에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외곽지역 경로당을 방문해 식사·의료서비스지원을 펼쳐나가고 있다. “거리도 멀고 열악한 환경이지만 도시와는 다른 시골인심을 느낄 수 있어 보람도 많이 느끼고 있다”는 게 임원균 관장의 설명이다.
원당복지관은 이러한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에 더해 ‘교육복지의 강화’, ‘장애인 대상 생애주기 서비스 구성’등의 목표를 내세운다. 특히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만큼 교육복지에 관한 철학은 확고하다. 임원균 관장은 “교육에 대한 출발선은 누구나 동등해야 한다는게 설립자의 뜻”이라며 “교육서비스만큼은 어느 복지관보다 잘한다고 자신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부적응 청소년을 대상으로 대안교육을 담당하는 중등학력 인정 대안학교 ‘무지개드림학교’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상담사양성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여성카운셀러대학’ ▲성인 장애인들에 대한 보호 및 사회적응력 향상을 위한 ‘무지개대학’ ▲외곽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르신대학’ ▲나눔을 통한 지역공동체 형성프로그램인 ‘고양시어린이기자단’등 다양한 교육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대안학교인 ‘무지개드림학교’의 경우 경기도인가를 받은 곳으로 의정부에서도 찾아올 정도로 유명하다.
원당복지관은 현재 사업의 50%이상을 장애인 복지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인근 지역 장애인부모들의 간곡한 요구를 반영한 것. 작년부터는 지역 내 성인장애인의 취업지원을 위한 ‘무지개착한고용운동’을 시작했다. 학교를 졸업한 성인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나누고 함께 사회생활을 하며 공동체 일원으로 존중하도록 하는 사회공헌실천이다. 임원균 관장은 “작년에 벌써 3명의 성인장애인이 취업하는 등 기업들을 참여가 잘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관장은 “몇몇이 이끌어가는 복지관이 아닌 주민들과 소통·연대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복지관이 목표”라고 이야기했다.
“초심 잃지 않는 “복지관 돼야죠”

임원균 원당종합사회복지관장
복지관의 특성을 이야기 한다면?
원당복지관이 담당하는 덕양 지역은 일산신도시와 비교해 자연부락들이 많은 곳이다.
열악한 부분도 많지만 대신 시골인심도 많이 느낄 수 있는 곳이어서 복지사업을 할때마다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처음 관장으로 지역에 왔을 때와 지금을 비교해본다면?
처음 원당복지관에 부임했을 때는 복지관상황이 많이 열악했다. 당시 1년 예산이 8500만원이었는데 먼저 근무했던 서울에 비해 1/3도 안되는 예산이어서 복지관운영이 많이 빡빡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도 지금은 지원도 많이 늘고 복지관 근무인원도 조례로 제정되는 등 많이 발전된 것 같다.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지역사회복지안전망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이 크다
원당복지관이 담당하는 덕양북부지역의 경우 마을별로 떨어져있는 경우들이 많다. 그래서 마을 통장님들이나 직능단체 등을 통해 복지관계망을 형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내유동 지역에 성미산 마을공동체 같은 지역공동체에 대한 고민도 함께 진행중이다.
올 한해 목표가 있다면?
복지관을 운영하면서 항상 입버릇처럼 이야기 하는 게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92년 당시 첫 월급을 받았던 봉투를 가지고 다니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복지관 많이 열악하다고 하지만 더 어려운 환경에서 기반을 닦아온 선배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