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한국화훼농업협동조합

한국화훼농업협동조합은 고양에 본점을 두고 있지만 고양을 넘어 한국 화훼농업인들을 대변하는 가장 큰 화훼생산자 조직이다. 조합의 모태는 고양시 화훼농업인들이었다. 1983년 ‘통일로 꽃 판매장’을 설립했던 농업인들이 의기투합해 조합을 설립했다. 88년 조합설립당시 명칭은 경기통일로화훼협동조합. 고양을 중심으로 경기도 지역조직으로 출범했다. 1995년 국내 최초로 난 경매를 실시했고, 1998년 국내 최초로 관엽 경매를 추진했다. 2005년 한국화훼농업협동조합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명실공히 한국화훼산업의 중심축으로 우뚝 서게 됐다. 주축은 여전히 고양시 화훼농업인들이었다. 전국 화훼농업인 중 고양시 농업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월등히 높기 때문에 다른 지역의 농업인들도 이견이 없었다.

명품브랜드 ‘아리화’ 고급시장 개척
한국화훼농협은 2년 전 ‘아리화’ 라는 브랜드를 만들었다. 한국 화훼를 상징하는 대표 브랜드를 만들어 국내외 명품 화훼시장을 개척해나간다는 것이 목표였다.
‘아리화’는 최고급 화훼를 상징하는 브랜드로 점차 성장해가고 있다. 2011년 덕양구 화정동에 ‘아리화’ 브랜드 종합처리시설을 신축해 본격적인 출하를 시작했다.
브랜드 탄생의 역사는 짧지만, 시장 호응도는 꽤 좋은 편이다. 아리화 브랜드 유통과 더불어 주력한 일은 화훼 자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일이었다. 특히 대량 소비가 필요한 이색포트를 직접 생산해 현재 거의 모든 조합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조합이 만든 화분은 화분가격을 적정선으로 유지시켜 원가 상승을 막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화동 플라워마트 매출 60억원대
화훼조합 본점이 있는 대화동 화훼유통센터에서는 매일 아침 8시 화훼 경매가 진행된다.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난 경매, 화요일 목요일 토요일에는 관엽 경매가 있다. 2012년에는 827만본의 경매실적을 이루었다.
작지만, 경기북부지역의 유일한 경매장으로서 역할을 해내고 있다. 조합 경매장은 고양의 본점과 과천, 대전에 있다. 본점에는 경매장 뿐만 아니라 직영 플라워마트가 있다. 마트 연매출은 60억원에 이른다. 소비지 인접 지역에 직영 매장을 몇몇 더 늘리는 것이 희망이지만, 아직 제대로 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조합측은 화훼부터 관련 자재 인테리어 소품까지 한 곳에서 모두 유통할 수 있는 대형마트 건립 사업을 꿈꾸고 있다. 화정동 화훼종합처리시설이 제격이지만 개발제한구역이라 건축제한에 막혀있다.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

경제사업 등 농협본연에 충실
화훼농협은 다른 지역농협과 달리 경제사업이 전체 사업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경제사업이 600억 원대이고, 신용사업이 7백 억 원 대이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지역조합과 동시에 화훼조합을 가입하고 있기 때문에 신용사업을 늘리기 어려운 점도 있고, 화훼농업이란 전문적 영역을 담당하고 있다는 특수성도 있다. 신용사업의 한계는 조합의 운영 전반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농협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다”는 긍정적 토대가 되기도 한다.
조합측은 한계를 딛고 경제사업의 영역에서 지속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는 대안을 찾고 있다.

 

내수 확대와 수출 확대, 동시 주력
올해는 화훼산업의 침체를 딛고 전반적인 활성화를 추진하는 해가 될 것이다.
조합측은 화훼 내수를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화훼소비 캠페인을 벌이고, 해외수출의 길도 적극 개척할 계획이다. 충북 음성에 경매장을 건립해 거점산지 유통센터로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하고, 일본과 러시아의 절화 수출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또 국내 선인장 수출의 70-80%에 이르는 고양의 선인장을 중국 유럽 미국 호주 등 더 많은 국가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경호 조합장은 “화훼조합의 목표와 추진력에 한국 화훼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신념으로 다시 도전해 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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