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복지의 중심, 지역복지관 탐방 덕양노인종합복지관

 

 

생산적 노인복지 적극 추진
커피숍, 도시락배달사업 운영
도 최초 노인자살예방센터 운영

2000년 10월에 개관한 덕양노인종합복지관은 고양시에서 가장 최근에 문을 연 복지관이다. 2008년 신축이전 개관을 통해 현재 대지 7,574㎡, 연면적 1만399㎡의 넓은 공간과 지하2층 지상4층의 최신식 시설을 자랑한다. 작년 8월 운영법인이 사회복지법인 해피월드복지재단으로 변경된 이후 새로운 출발을 준비하고 있는 덕양노인종합복지관을 만나봤다.
덕양노인복지관에 등록된 노인들은 현재 약 1만8000여명. 2000명 이상의 일일방문객을 맞아 복지관에서는 문화, 여가, 체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 제공으로 평생교육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교육프로그램 외에 덕양노인복지관은 지역사회 노인들의 복지증진과 노인 리더양성을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먼저 지역복지사업으로 ▲지역욕구조사 및 만족도 조사를 통한 맞춤형 노인복지 지향 ▲자원봉사 및 후원자 개발사업을 통해 지역주민, 단체 및 기업이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 노인복지 구현 ▲찾아가는 복지서비스와 함께 경로당 임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양성교육을 진행하는 경로당활성화사업 등이 있다. 


또한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소회계층 노인들을 위한 생활지원 및 사례관리, 독거노인기본서비스 등 다양한 재가복지사업도 병행한다. 특히 덕양구 관내 독거노인들은 총 1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돼 정확한 실태조사와 안전망 구축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한다. 
경기도에서 최초로 노인자살예방센터를 순수 시비로 운영하고 있는 덕양노인복지관. “노인자살률 세계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현실을 개선시키기 위함”이라는 게 이호경 복지관장의 설명이다. 센터에는 현재 4명의 노인자살예방 상담사가 근무해 자살예방을 위한 사례관리, 실태조사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2011년에는 최우수 노인자살예방센터로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또한 행신동에 치매노인주간보호센터도 함께 운영하면서 치매로 인해 고통받는 어르신들과 그 가족들을 위한 day-care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호경 관장은 덕양노인종합복지관의 가장 큰 자랑거리로 전국 최고 수준의 자립형 노인일자리사업이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 노인 강사 파견, 고양시 관내 문화체육시설에 노인관리인력파견 등 10개 공공부문형 사업을 통한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지역사회 공헌과 1-3세대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으며 자체수익만으로 노인들에게 연중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자립형 노인일자리를 다수 운영 중이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사업이 벌써 3호점까지 낸 전문까페 아지오와 복지부-고양시 공동출자로 설립된 (주)딜리셔스플랜이다. 특히 카페의 경우 전국 권장 시장형 사업으로 선정돼 전국의 많은 기관들이 벤치마킹 할 정도로 안정적으로 운영 중이며 덕양노인복지관이 책임운영하고 있는 (주)딜리셔스 플랜은 복지부와 고양시의 행정적 지원 속에 전문가로 구성된 총괄실장 및 영양사, 조리사 각 1명과 조리, 포장, 배송을 담당하는 18명의 어르신들이 단체급식, 단체 도시락 등 식품 관련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호경 관장은 “복지관 초기부터 어르신들의 일자리창출 부분에 많이 힘쏟은 결과 전국 최고수준의 일자리 창출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한다.


덕양노인종합복지관의 올해 목표는 ‘신노년문화‘창출이다. 그간 수동적이고 의존적이라는 사회적 인식에서 벗어나 노인들이 스스로 지역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젊은 세대와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호경 관장은 “사회를 건강하게 바꿔내고 아랫세대들과 소통할 수 있는 노인지도자양성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며 “베이비부머 세대인 현 노인계층이 사회의 짐이 아니라 같이 가야할 구성원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덕양노인종합복지관
이호경 관장

 

▲ 이호경 관장
“연륜과 지혜있는 노인지도자 양성”

 

덕양노인종합복지관 이호경 관장은 작년 8월 복지관 위탁운영이 해피월드복지재단으로 변경되면서 새로 부임했다. 1995년부터 노인복지관 개관 업무를 주로 해온 노인복지관 운영의 전문가이며, 노인복지 전문가다.
양천노인종합복지관, 파주 노인종합복지관을 거쳐 고양시로 오게 된 이 관장은 “어르신들이 변화하는 사회적 흐름에 맞춰 인식을 전환하는 신 노인문화를 전파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노인복지관의 역할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예방적 차원의 복지를 실현하는 곳’이라고 정리하고 싶다. 노인들이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드리는 역할을 함으로써 노인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곳이 바로 노인복지관이다. 노인복지관에서 여가활동을 즐기며 건강을 증진시키고, 건강이 나빠지면 주간보호센터를 이용하고, 더 거동이 어려워지면 요양보호기관을 이용하도록 제도적으로 연계되어야 노인복지가 제대로 정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곳 복지관의 장점을 이야기하자면
이곳 덕양노인복지관은 노인일자리창출사업에 특화된 곳이다. 딜리셔스플랜, 아지오 카폐 등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사업장이 있어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수월한 측면이 있다. 또한 신축한지 얼마 안 된 복지관이어서 타 시설에 비해 공간도 넓고 회원들의 자부심이 크다는 것도 자랑거리다.

올 한해 복지관 목표에 대해 듣고 싶다.
노인들이 연륜에서 나오는 지혜와 경험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하는 ‘신노년문화’를 정착시키고 싶다.
사회의 어른으로서의 롤 모델을 발굴해 사회에 보여주며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꾸고, 노인 스스로도 ‘받는’ 처지가 아니라 ‘나누는’ 자세로 생각을 바꾸자는 취지다.
파주 근무시절 당시 재산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유산도 함께 남기는 ‘아름다운 유산남기기’사업을 진행했는데 성과가 매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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