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는 특정회사가 만든 제품에 대한 이름으로 볼 수 있다. 상품이 포괄적인 의미를 지닌 반면에 상표는 특정회사나 그 제품의 인지도를 가늠하는 역할을 한다.

상표가 예전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지만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를 둘러싼 여러 가지 해프닝도 있다.
상표로 인하여 상품을 잘 파는 회사가 있는 반면에 그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입는 경우도 있다. 회사의 이름만큼이나 상표도 중요해 최근에는 회사명과 상표명을 동일하게 하는 회사도 있다.

일반인들도 잘 아는 대영자전거라는 회사가 있다. 이들이 영국에 많은 양의 자전거를 수출했는데 전혀 팔지도 못한 채 회수해오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유는 상표 때문이었다. 대영을 표기하는데 영어로 Dai Young로 표기하였던 것이다. 뜻을 잘 음미해보자! Dai는 죽는다는 의미의 Die와 소리가 같고 Young은 젊다라는 의미로 이들을 합한다면 젊어서 죽는다는 의미이다. 젊어서 죽는 자전거를 살 사람이 있을까?

이 사건이 의미하는 바는 많다. 이제는 상품을 만들 때 국내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고 세계를 대상으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서만 통용되는 상표보다는 국제적인 의미의 상표를 개발하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에 대기업들이 회사명과 상표를 바꾸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물건을 만들기만 하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 전문화된 기술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이에 못지 않게 영업전략, 즉 마케팅도 중요하다. 그러나 이를 보완하고 판매에 촉매 역할을 해주는 상표나 디자인, 포장 등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회사의 운영은 어떻게 보면 종합예술이랄 수 있다.

소기업을 운영하는 데는 당장의 자금도 중요하겠지만 멀리 내다본다면 주변의 여러 상황을 항상 예의 주시해야 한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다면 나중에 이를 수습하는 데는 열 배의 노력이 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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