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동 ‘함께여는가게’ 오픈 2명의 저소득층이 공동운영
화정동 ‘함께여는가게’ 오픈
2명의 저소득층이 공동운영

자활기업 ‘함께여는가게’ CU편의점 오픈식이 지난달 26일 화정동에서 있었다. 로데오거리 첼시빌딩 1층에 위치한 ‘함께여는가게’는 고양지역자활센터가 자활근로사업 중 편의점사업단을 통해 문을 열게 된 2번째 점포다.
‘함께여는가게’는 2010년 고양지역자활센터가 편의점 프렌차이즈 기업인 BGF리테일(구 보광훼미리마트)과 창업모델 협의를 거쳐 업무협약을 맺으며 시작됐다. 2010년 9월 1호점인 백석동 브라운스톤 단지 내 CU편의점이 이미 오픈했다. 이렇게 편의점 프랜차이즈와 업무협약을 통해 저소득층 창업지원사업을 하는 것은 전국 지자체 가운데 고양시가 최초다.
자활센터는 정부나 시에서 지급하는 생계비에 의존하지 않고 수급자가 스스로 생계를 책임질 수 있도록 하며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된다.
탈 빈곤이 목표인 자활기업은 2인 이상의 수급자 또는 저소득층이 조합 또는 공동사업자의 형태로 설립된다. ‘함께여는가게’ 1·2호점도 각각 2명이 공동운영한다. 이들은 2년 동안 창업자금을 모으고 BGF리테일 본사 교육과 현장 실습 등의 준비기간을 가졌다. 뿐만 아니라 가게 운영에 필요한 시스템 관리는 물론 재고관리와 고객관리, 인사관리 등의 전문 지식도 익혔다. 이들이 준비한 창업자금은 물품 구입과 상품 준비금 등으로 쓰였다.
BGF리테일에서는 가맹비와 인테리어 비용을 면제 해주고 수익금은 물품 판매 수수료 형식으로 거둬들인다. 4명의 공동 점주들은 20대부터 50대의 다양한 연령층이라고 한다.
이들 중 나이가 가장 적은 정해옥(23세)씨는 “처음이라 어리둥절하다. 점주가 되니 기쁨보다 걱정과 책임감이 큰 짐으로 다가온다”며 “하루에 300만원 이상 매출을 올리고 한 달에 200만원 정도 가져가는 것이 현재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