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권역 11개 노인정 대상 노래마당에 침·뜸 봉사 호응

아직 5월인데 날씨는 한여름이다. 지난 31일, 낮 2시의 쨍한 햇볕을 받으며 삼삼오오 어르신들이 행신동 SK3차 아파트 노인정으로 모였다. 7~80여 분의 어르신들께서 참석해주셔서 노인정은 발 디딜 틈이 없다. 행신1동 주민자치위원들은 참석한 어르신들 자리를 잡아들이고, 서둘러 단체 사진을 찍으며 ‘아자’하고 파이팅도 외쳤다. 준비한 떡과 음료수를 나눠주며 본격적인 ‘낭랑100세’를 향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곽현웅 행신1동 주민자치위원장은 “한 집안의 어른으로서 자손들에게 건강한 모습 보이시며 자리 잘 지키시길 빕니다”라며, “99881234[99세까지 88하게 살다가 하루이틀(12) 앓다가 사흘(3)만에 죽음(4)을 맞이하자]하실 수 있도록 11개 어르신 쉼터를 순회하며 봉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모니카 연주를 준비한 김정선 SK1차 아파트 동대표는 “60대 정년퇴직할 때 인생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이렇게 최선을 다해서 살면 100살이 되어도 후회없이 행복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동대표는 “누님들, 형님들 재롱으로 봐주세요”라며 ‘가을이라 가을바람’, ‘오빠생각’을 하모니카로 연주했다. 조용히 따라 부르는 할머님들의 노래는 어릴적 소녀 시절의 목소리를 닮았다.
계속하여 조수미 노래강사의 화끈한 노래마당이 시작되는 동안 장미아파트에서는 침과 뜸 봉사가 진행되었다. 시원한 나무그늘에서 수지침과 뜸을 뜨는 동안 어르신들은 어린 아이들처럼 왜 아프게 되었는지를 구구절절 설명하셨다. 아픈 곳을 만져주는 손길이 마냥 부드럽고 좋은 것 같다.
행신1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시작한 어르신 복지사업 ‘낭랑100세를 향하여’는 11개 노인정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이 사업을 진행했다. 5월 6일 샘터2차를 시작으로 18일 SK1차, 22일 윤창아파트, 31일에 SK3차와 장미아파트에서 실시했다.
행신1동 김동문 동장은 “올해는 주민자치위원들의 역량을 쌓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자체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 1달에 1번씩 행신동 소재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봉사할 수 있도록 주민자치위원들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