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사회복지관 ‘음식문화 바자회’

▲ 바람이 안 불면 3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일산사회복지관에서 즐겁게 마련한 음식을 맛보며 담소를 나누고 있는 주민들.

일산사회복지관에서 음식문화 바자회를 지난 31일 열었다. 복지관 앞 넓은 주차장에서 열린 바자회에는 먹거리가 풍성해서인지 그늘 막 아래 탁자마다 찾아온 손님들이 가득했다. 이열치열 뜨거운 설렁탕에 밥을 한 그릇 말아먹기도 하고, 지글지글 부침개를 안주삼아 거품가득 시원한 맥주 한 잔으로 더위를 날려버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함께 했다. 웅진씽크빅, 한국철도공사, 후곡성당, 일산성당, 탄현성당 등 성당 자원봉사자, 일산1동 부녀회, 대학생 등 총 1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곳곳에서 기쁨 가득한 얼굴로 봉사를 했다.

이 행사를 위해서 홈플러스, 코스트코, 엠유하우스, 소살리토, 세이브존, 고양막걸리, 배다리막걸리, 알라딘가족밥상 등의 업체가 후원했다.

바람이 불면 25도, 바람이 안 불면 30도를 웃도는 날씨는 봉사활동하는 이들에게 쉬운 날씨가 아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설거지를 하는 봉사자들이나, 한 가득 싣고 온 무거운 김치통을 나르는 봉사자들이나, 뜨거운 불가에서 부침개와 어묵을 준비하는 봉사자들 누구하나 웃지 않는 이들이 없었다.

잿빛 수녀복을 입은 수녀님도 이리저리 분주하게 일손을 돕는다. 모두들 찾아온 지인들을 맞이하는 것도 재미있고, 함께 일하는 것도 기쁘고,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것도 모양이다.

김현진 총괄과장은 “이 행사는 2년에 한 번씩 하고 그 수익금은 전액 불우이웃을 도왔는데, 올해는 특별히 송영차량을 마련하는데도 보태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간보호센터에서 어르신들을 이동시키는 차량이 너무 낡아 교체하려고 한다는 게 김 과장의 설명이다.

‘차라니 100명이 하루 일당을 벌어오는 것이 나을 것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이웃들과 선한 뜻을 하나로 모으고, 이런 행사에 참여함으로서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행의 기회를 갖고, 함께 봉사의 기쁨을 나누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이웃사랑의 표현일 것이다. 나눔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데 이만한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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