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벤치마킹 쇄도 모든 인적·물적 자원 연계 81세 이순이씨 노래 대상

▲ 17팀이 출전해 실력을 뽐낸 송포동 노래자랑에서 참가자 중 최고령자로 대상을 수상한 이순이(85세 여)씨를 비롯한 수상자들이 무대에 모였다.

2명의 여학생이 무대에서 보아춤을 선보이자 같은 반 친구들이 “반소현, 이하빈 짱이다”라고 외쳤다. 예술단이 훌라춤을 추자 관객들은 시선을 떼지 못했다. 두 손에 커다란 꽃, 어깨에 꽃목걸이를 두르고 알록달록한 치마를 흔들었다. 이들이 60세를 훌쩍 넘긴 할머니들이란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지난 1일 대송중학교 운동장에서 열린 ‘송포동 와글와글 시민소통장터 및 문화공연’은 나눔장터를 넘어 문화공연과 주민노래자랑 등 지역밀착형 축제행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송포동 주민센터(동장 이완구)는 이 행사로 지난 제11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주민자치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수상 이후에는 전국에서 벤치마킹 문의와 방문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동해시 삼화동과 충주시 봉방동은 이날 송포동과 자매결연을 맺었다. 동해시와 충주시는 이날 부스를 마련해 지역 홍보와 함께 특산물을 판매했다. 

이날 행사에는 1500여명의 주민이 참가한 이번 행사의 특징은 송포동 직능단체, 학교, 금융기관·기업·상가,의료기관, 지역농가 등 지역의 모든 인적·물적 자원을 연계해 마련했다는 점. 즉, 마을에서 준비하고 마을 사람들이 즐긴다는 점이다.

교회에서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송포농협에서는 훌라예술단을, 대화초와 대송중에서는 댄스팀이 나와 문화공연을 펼쳤다. 도촌마을 등 지역 농가에서는 새벽부터 작업한 싱싱한 채소를 가지고 나왔다.  대화마을 성당 신자들은 직접 만든 다마리간장, 식혜, 오이피클, 오이지를 준비해왔다. 고양쌀, 참기름, 들기름, 떡, 닭강정 등 다양한 농산물과 먹을거리가 팔렸다. 주민자치위원회와 길벗가게에서 준비한 먹을거리 장터는 오전부터 많은 주민이 이용했다.

지역민의 건강과 생활 체험을 위한 부스도 마련됐다. 농업기술센터는 화분 분갈이, 대화고등학교에서 과학체험, 고양시 쌀 연구회는 떡 매치기 체험, 일산튼튼병원의 정형외과 진료, 일산 서구보건소의 전염병예방 홍보부스가 그것. 고양실버인력뱅크 어르신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풍선아트도 인기를 끌었다.

오후에 진행된 주민노래자랑에는 17팀이 출전해 실력을 뽐냈다. 이날 참가자 중 최고령자인 이순이(85세, 여)씨가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으며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날 송포농협, 농협고양유통센터, 일산튼튼병원, 고양시쌀연구회, 하나은행,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그린워크기업, 하누야 등 지역 내 기업과 상가에서 경품을 제공했다.

이완구 송포동장은 “2013 송포동 와글와글 시민소통 장터가 성공적인 도·농 지역주민의 화합의 장으로 정착되었다”며 “주민자치 최우수상 수상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주민편의를 위한 프로그램을 발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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