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신동 반딧불 도서관 이색체험 심은 상추·고추·방울토마토 수확

가라뫼 삼거리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반딧불 도서관. ‘빛무리 교회’ 서정우 목사가 도서관 관장으로 있는 이곳은 지역주민들과 어린이를 위해 많은 이들로부터 기증 받은 책 1만여 권을 매주 화요일~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 전시 및 대여하고 있다.
반딧불도서관에서는 또한 고양시 자원봉사센터로부터 전문분야의 자원봉사자들을 지원받아 행신동 지역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영어 기초교육 및 책읽기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서정우 관장은 “조용한 분위기에서 독서를 하거나 동아리 모임도 할 수 있도록 항상 열어놓고 있다”고 말한다.
지난 8일 이 도서관 옥상에서 작은 수확체험이 있었다. 봄부터 빈 스티로폴 박스에 상추, 고추, 방울토마토, 시금치, 깻잎, 오이, 완두콩, 그리고 딸기를 심었다. 방울토마토는 동그란 초록색 구슬 만하게 컸고, 시금치는 벌써 꽃대가 쑥 올라왔다.
한낮의 태양이 이글거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날 반딧불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어린이들과 자원봉사자들이 교회 앞마당에 심었던 보리를 수확해 옥상으로 올라갔다. 옥상에 심었던 완두콩도 땄다. 준비된 화덕에 불을 피우고 완두콩과 보리를 구워먹었다.
서정우 목사는 “구운 보리 맛이 배고팠던 시절에 먹었던 그 때의 그 맛이 났다”며 “함께 참여했던 학부모들도, 선생님들도 모두들 좋은 체험이었다고 즐거워하여 다행스러웠다”고 말했다. 또한 “어린이들의 정서적인 성장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든지 주저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반딧불도서관의 위치는 덕양구 행신도 236번지 빛무리교회 2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