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문화원·마골두레패보존회 제9회 오월 단오제 열어

지난 8일 맑은 날씨 속에서 한류월드로에 있는 고양문화원 앞마당에 크레인을 이용한 크고 넓은 차광망이 쳐졌다. 고양문화원이 주최하고, 마골두레패보존회가 주관한 고양오월단오제 행사를 위해 마련된 것이다. 매년 뜨거운 햇볕아래 행사를 하다보니 어려움이 많아서 준비한 것이라고 한다.
앞마당을 빙 돌아서 오월 단오제의 창포물로 머리감기 체험을 위해 창포가 한 다발씩 준비되어 있다. 그네도 탈 수 있도록 튼튼하게 설치했다. 단오제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부채다. 단오절에 나눠주는 풍습이 있기 때문이다. 각자 부채도 만들어보고, 수리취떡도 맛보고, 더불어 시원한 식혜와 막걸리 한 사발도 마실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옛날 방식으로 얼음을 갈아 만든 빙수체험이 인기를 끌었다. 그네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어르신도 힘껏 발을 굴러 그네를 탔다. 아이들은 이어 쌍그네를 높이높이 타며 보는 이들의 눈을 놀라게 했다.
마골두레패보존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9회째를 이어오며 단오의 의미와 전통명절을 기념하고 있다. 엄승룡 회장은 “단오제는 먹고 즐기는 날” 이라며 “올해는 먹을거리를 더 많이 준비했다”고 한다. 올해 단오절 행사는 고양시 본예산이 편성되어서 이런 저런 행사를 좀 더 수월하게 치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단오제에는 굿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한다.
이성종 통장은 “동네 주민들 3~40여 명이 시종일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봉사해주셔서 너무나 감사하다”며 준비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준 주민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