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모임 ‘일우회’ 음식 만들어 취약층 어르신 450여 명에 대접

봉사모임 일우회(회장 박성만)는 지난달 25일 식사동 주민센터 앞마당에서 어르신들을 위한 점심식사 봉사활동을 가졌다. 고양파주지역 중식당사장, 주방장, 식자재유통업자 등 총 15명이 모여 회원을 이룬 일우회는 이날 짜장면, 짬뽕, 탕수육, 군만두를 메뉴로 준비했다.
새벽 6시부터 식자재 밑작업으로 이른 아침을 맞은 회원들은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더욱 분주하게 손을 움직였다. 회원들은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불에 면을 삶고 춘장을 볶아내며 음식을 준비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취약계층 어르신들 총 450여 명이 함께한 이번 행사는 식사동 관할공무원, 통장협의회, 부녀회, 주민자치위원회 등 30여 명이 함께해 분주한 손길을 도왔다. 식사동 4통에서 온 할머니는 “우리 통장이 직접 차를 태워 데려왔는데 짬뽕이 맵지도 않고 아주 맛있어. 젊은이들이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다”며 고마워했다.
작년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일우회는 지난달에는 판문점 대성동마을에 짜장면을 제공해 마을주민들과 군인들에게 큰 환영을 받았다고 한다. 식자재유통업을 하는 일우회 박성만 회장은 “반응도 좋고 요청이 있어 이번 겨울에 한 번 더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중화요리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뜻 깊은 일을 하고 싶어 봉사를 시작 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매달 고양파주 인근 각 지역을 돌며 취약계층에게 중화요리를 선보이고 싶다”고 넉넉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이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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