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탄초등학교 나눔 바자회 나눔교육 일환. 학부모 동참

▲ “학용품이랑 장난감, 안 입는 옷을 팔려고 가져왔어요.”라고 외치며 신나게 물건을 팔고 있는 상탄초 학생들.

“500원이에요 500원 물건 좀 보고가세요”“떡볶이 먹고 가세요 아이는 300원 어른은 1000원 받아요”

12일 시끌벅적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상탄초등학교 나눔바자회.<사진> 조잘조잘 대며 물건을 파는 아이들의 모습이 귀엽기 그지없었다. 3,4학년 교육과정 가운데 나눔 교육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날 바자회는 사전에 ‘현장르포 동행’이라는 TV프로그램을 시청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서 만들어낸 행사다.

행사를 준비한 한병익 교사는 “그냥 아이들에게 나눔행사를 열자고 하면 막연해 할 것 같아서 영상시청을 통해 목적의식을 심어주고자 한 것”이라며 “아이들의 반응이 좋다보니 학부모들도 덩달아 참여했다”고 기뻐했다. 교사들 또한 행사를 교실 대신 넓은 주차장에서 열기 위해 이날 하루는 차를 끌고 오지 않았다고. 덕분에 상탄초 나눔바자회는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서도 왁자지껄 활기찬 분위기로 오전 내내 진행됐다.

“학용품이랑 장난감, 그리고 안 입는 옷을 팔려고 가져왔어요.” 유독 물건판매에 열심이었던 3학년 2반 박수빈 어린이. 벌써 5000원치나 팔았다고 기자에게 자랑했다. 다 팔면 뭐할꺼냐는 질문에 “친구들이랑 돈 모아서 순영이(현장르포 동행에 나온 11살 아이) 도와줄 꺼에요”라고 웃어보였다.

송병일 교장은 “지난번에는 1,2학년들이 나눔행사를 통해 112만원을 모아 결핵 및 소아마비에 걸린 아이들에게 전달했다”며 “나눔 행사를 통해 학생들이 더불어 사는 따뜻한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