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현고 동아리 ‘견달천의 비상’ 특별한 봉사활동

▲ 저현고 학생들이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응원하기 위해 서명운동에 나섰다.

아고라 통해 소송지원 서명운동
나눔장터 수익으로 모시옷 선물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고양시 고교생들이 나선다. 저현고 학생들이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응원하기 위해 서명운동에 나선 것이다.

학생들은 우연한 기회에 외롭게 투쟁하고 있는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본 후 이들 할머니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학교옆 하천의 이름을 딴 ‘견달천의 비상’이라는 자발적 동아리를 만들었다.

이후 자료를 수집하며 많은 관심을 갖게 됐고, 직접 대형버스를 빌려 지도교사인 안효숙 선생님과 학부모와 함께 지난달 13일 광주를 방문하기도 했다. 이때 학생들은 고양시 나눔장터에 참여해 얻은 수익금으로 구입한 모시옷을 양금덕 할머니에게 직접 선물하고 돌아가신 김혜옥 할머니 묘소를 찾아 참배를 드렸다고 한다.
학생들은 광주에 다녀온 후 근로정신대 할머니들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던중   8월23일 광주에서 열릴 재판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를 통해 서명운동을 시작하였다.

일제 강점기말에 12~15세의 어린 소녀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강제노동에 시달리고 조국에 돌아와서도 일본군 위안부로 오인받아 고통을 겪고 세월이 흐른 지금 그 소녀들은 이제 80세 중반의 할머니가 되어 일본정부와 미쓰비시를 상대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소송이 진행중에 있다. 특히 2011년 미쓰비시를 상대로 한 소송에서 할머니들은 고작  99엔(한화 약1200원)을 받아 억울함에 울분을 터뜨렸다.

15일, 고양시 교육청에서는 근로정신대였던 양금덕 할머니가 직접 방문해 시민과 희미해지는 아픈 역사를 이야기하고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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