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합 증설호 계약체결도 못해
지난달 30일 이근진 국회의원(덕양을)은 산업자원부에 보낸 질의서를 통해 “일산열병합발전소가 지난 99년 11월에 238Gcal/hr를 공급할 수 있는 증설호기를 준공하고도 한전의 발전자회사인 동서발전(주)과 한국지역난방공사(이하 지역난방)와의 열수급 계약이 체결되지 않아 열공급의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지난 해 4월부터 12월까지 계약이 체결되지도 않은 증설호기에 95억원이라는 막대한 전력산업기반기금이 지원된 근거에 대해 추궁했다.
동서측은 이 의원에게 보낸 답변서를 통해 “기존호기가 정비중이거나 일산지역에 최대 열수요가 발생할 경우 열공급 부족을 막기 위해 증설호기를 운전해 왔다”고 밝혔다. 기금을 지원받은 것은 증설호기 운영으로 전력시장에서 보상받지 못한 연료비를 충당하기 위한 것이라고 답변.
지역난방은 현행 계약조건으로 증설호기 계약 체결을 요구하고 있지만 동서측은 산자부의 인상안이 합의된 후 계약하자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증설호기는 세금지원을 받으며 전력 비수기인 여름에도 계속 가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자부는 이달 말까지 수열요금 인상을 놓고 발전자회사와 난방공사의 합의를 이끈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 의원은 “고양시는 올해 열수요가 몰릴 때 시간당 최고 710Gcal가 필요하지만 열공급 규모는 594Gcal/hr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열공급을 늘리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증설호기에 대해 “우선 지금의 수열요금 산정방식으로 계약을 하고 나중에 정산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