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명인 NH고양 공예특별전’…전국에서 모인 24명 명인 참여

전시공간이 많아진 덕분에 고양시에서도 다양한 전시회가 개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번 여름 놓치면 아까운 아주 귀한 전시회가 있다. (주)밀레21에서 주관하여 대화동 하나로마트에서 개최되고 있는 ‘2013 대한민국 대한명인 NH고양 공예특별전’이 그것이다. 7월 12일부터 시작해 8월 11일까지 마무리하기로 계획된 이 공예특별전은, 시민들의 큰 호응과 고양시의 배려에 힘입어 9월초까지 연장 전시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번 특별전에는 총 24인의 대한민국 대한명인이 참여했다. 금속상감·천문풍수도·옻칠 작품·칠보공예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뿐만 아니라 천연소재로 만든 이부자리·전통 흑초·연근연잎차·함초·발효차 등 실제 생활에 사용하는 생활명품이 전시된다. 작품성과 실용성이 어우러져 시민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행사가 되고 있는 것.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박봉현 대한명인(금속상감 분야)은 “공방에서 작업에 매진하는 명인들에게는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가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공방 안의 작품들이 세상과 만날 수 있고, 아울러 작품활동에 더욱 정진할 수 있는 소통창구가 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하는 (사)대한명인회의 윤상호 회장은 “NH고양 하나로 클럽과 함께 기획한 이 행사를 통해 대한명인들의 작품세계와 우리 문화를 많은 분들이 알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오순 명인은 “엄마가 손바느질 하는 모습을 보며 꿈을 키웠고, 지금까지 33년 동안 이 일을 하고 있다”며 “예술성과 실용성을 결합해 이부자리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오순 명인은 이어 “몸이 좋아하는 이불과 베개, 요카바 등을 만들면서 작품성과 가격, 실용성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신종원 명인은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글씨로 그림을 그리는 ‘천문풍수도’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신종원 명인은 “천문으로 에베레스트·알래스카·킬리만자로·천산 등 각국의 명산과 명당, 혈자리를 표현한 풍수도를 그려서 각국 대사관을 통해 전달했다”고 한다. 신 명인은 “각국 영토에서 풍수적으로 좋은 곳을 좋은 글로 표시해주어 혹시라도 관청, 신도시 등을 유치하게 될 때 정보를 주고 싶었다”고 한다. 신 명인의 작품은 현재 외국의 박물관, 왕궁 세계 70여 곳에 전시되고 있다.
발묵기법의 창시자 임기옥 명인의 작품 또한 세상에 둘도 없는 작품이다. 임기옥 명인은 “백두산 여행을 갔다가 어깨 위에 눈꽃송이가 사뿐히 내려앉을 때 마치 설침을 맞은 것 같았다며 그 경험이 ‘눈꽃송이’ 테마 작품으로 승화됐다”고 말했다. 남재발묵기법은 동양의 화선지에 자연발생적인 번짐 효과와 서양의 유화 마블링 기법을 혼합하여 창작해 낸 기법이다. 중국 심양에서 열린 ‘국제예술박람회’에서 금상을 받았고 ‘미국 독립기념일 한·미 우호문화행사’에서 감사패도 수상한 발묵기법으로 제작한 ‘눈꽃송이’ 작품은 해외에서 격찬을 받고 있다.
이선호(69세·도내동)씨는 “귀하고 아름다운 작품을 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며 “명인들이 만든 작품 하나하나에 깃들어 있는 ‘정성’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사 개요]
행사명 : 2013 대한민국 대한명인 NH고양 공예특별전
장 소 : NH 고양국제특산품 전시판매장(한국공예명품관 the HAN)
일 시 : 2013년 7월 12일~9월초까지
주 최 : (사)대한명인회, NH고양하나로클럽
주 관 : (주)밀레21, 월드마스터위원회
대한명인 NH고양 공예특별전 참여명인 : 김대철(백자)·김선미(한지인형)·김선봉(칠보공예)·김성현(전통흑초)·김영준(옻칠-나전칠기)·김정규(경판-서각)·김진구(탱화)·김한섭(등채-지휘봉)·박경수(필장-붓)·박동인(함초연구)·박봉현(금속상감)·신종원(풍수-천문풍수도)·왕군자(연연구-연근연잎차)·이경숙(발효차)·이오순(침구디자인)·이원태(옻칠염주)·임기옥(발묵기법-한국화)·임병문(말차)·장옥임(동양자수)·정성환(차항아리)·정철수(분청사기)·조경희(고양송포호미걸이)·황동구(다완)·홍서현(생활매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