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1동 태영아파트 200m 옹벽 12개 고양의 설화로 다시 태어나

일산서구 고양대로 622번지 태영아파트 내 옹벽이 산뜻한 그림으로 채워졌다. 지난 24일과 25일 이틀 동안 일산1동(동장 김선수)의 주민자치위원과 고양예고 미술반 봉사동아리 ‘담쟁이’ 소속 학생들이 태영아파트 내 옹벽을 채색하는 작업을 했다.
이틀동안 햇빛을 가리는 차양막을 드리운 작업장에서 색채 작업을 맡은 ‘담쟁이’ 소속 학생 은 모두 70여명. 이들은 작업장 한편에 놓인 물감통과 맡은 벽면을 분주히 오가며 색채작업에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무더위에도 불구하고 구슬땀을 흘리며 스케치부터 채색까지 마무리작업을 한 학생들은 공동체일자리사업 근로자들 및 일산1동 주민자치위원들과 함께 도와서 벽화사업을 완성시키는 데 일조했다. 무표정하던 벽면이 ‘북한산 밥할머니 이야기’, ‘주엽동 아기 장수 이야기’ 등 고양에서 내려오는 설화를 모티브로 한 그림으로 채워지자 골목길은 생동감을 띠게 됐다.
이번 벽화조성사업은 일산1동 주민자치위(위원장 하동평)의 주도 하에 덕양 C&C 미술학원에서 밑그림에 대한 도안작업을, 고양예고의 ‘담쟁이’ 소속 학생들이 기획과 채색을 맡았다. 김무성 일산1동 벽화사업추진위원장은 “12가지 고양의 설화를 주제로 벽화거리를 조성하고 있다”며 “기존 산책로와 운동시설이 어우러진 거닐고 싶은 거리고 만들어 보고자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한편 태영아파트 내 옹벽 맞은편에 있는 760m 길이의 일산 경의선 벽면에 대한 벽화사업도 주민공동체 사업으로 추후에 실시될 예정이다.
이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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