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신1동 주민자치사업 ‘낭랑100세를 위하여’ 경로당 어르신에 큰 즐거움

▲ 행신1동의 자치공동체 지원 사업인 ‘낭랑100세를 위하여’가 사업대상인 각 경로당의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고양시 자치공동체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봄부터 활발하게 활동해온 행신1동(동장 김동문) 의 ‘낭랑100세를 위하여’ 8~9월 활동이 시작됐다. 5~6월에 1차로 행신1동 전지역 경로당을 찾아다니며 했던 내용을 이번 8월과 9월에도 이어서 하는 것. 불볕더위를 피하려고 날짜를 늦춰봤지만 역시 뜨거움은 피할 수 없었다.

지난 19일 샘터2단지 내에 있는 넓은 경로당은 어르신들로 가득했다. 밖의 더위도 굉장했지만 경로당 안에 모인 열기도 대단했다. 한쪽에서는 수지침과 뜸을 뜨고, 또 한쪽 방에서는 곽현웅 주민자치위원장의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라”는 인사말에 이어 흥겨운 노래잔치가 시작됐다.

트로트계의 아이돌이라고 부를만한 미소년 가수 지환(대표곡 아줌마)이 초대되어 ‘고장난 시계바늘’을 불렀다. 어르신들께 변함없는 인기곡이다. 노래가 시작되기도 전, 반주가 나오자마자 자리에서 일어나 어깨춤을 추시는 어르신들. ‘사는 게 뭐 별거 있더냐 / 욕 안 먹고 살면 되는 거지 / 술 한 잔에 시름을 털고 너털웃음 한 번 웃어보자 세상아~’는 지환의 노래에 맞춰서 어르신들은 노래도 부르고 춤도 추고, 박자 맞춰 짝짝짝 박수도 크게 치셨다. 젊은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랩으로 노래하듯이 어르신들은 살아온 세월을 이런 식으로 노래하고, 토해내고 싶으신 것 같다.

행신1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준비한 떡과 음료수를 먹으며, 한쪽 방에서는 두런두런 살아온 이야기를 나누며 수지침과 뜸을 떴고, 주민자치위원들이 어르신들 어깨를 주물러 주며 붙이는 ‘파스’서비스를 받았다.

부족할 것 없다는 요즈음, 그런데 어르신들은 ‘눈길만 줘도 좋다’고 한다. 조촐한 간식에 평범한 수지침, 뜸치료였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에어컨으로 그 열기를 식히지 못해 창문을 다 열고 노래를 하니 큰 잔치가 벌어진 듯 즐거움이 번졌다. 지나가는 주민들 얼굴에 미소가 가득했다.

김양희 행신1동 주민자치위원회 간사는 “참여하신 어르신들 99.9%가 대만족이라며 좋아하셨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