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포도농장 체험하고, 강원도 영월지역 두루 답사

▲ 영월의 한 포도농장에서 ‘친환경포도 체험’을 하고 있는 농업기술자협회 고양시지부 회원.

강원도 영월로 한마음 도농교류를 가기로 한 13일, 전날부터 이어진 비가 새벽에는 천둥번개까지 치며 빗줄기가 더 굵어졌다. 며칠 전부터 ‘우천 불구 답사실시’라는 메시지를 받았으니 답사일정은 변함없다. 새벽5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가보니 벌써 농업기술자협회 고양시지부(회장 김보연) 회원 200여 명이 관광버스마다 자리를 잡았다.

11시경 도착한 영월군 농업기술센터에는 영월군 박선규 군수와 농업기술센터 이해동 소장, 영월농협과 농업기술자협회 영월지부 등에서 환영을 나왔다. 신월숙 명창의 흥겨운 소리로 식전행사가 시작되고 내빈 소개가 이어졌다. 박선규 영월군수는 “화석연료와 대한민국 최초의 화력발전소를 통해 한강의 기적을 이룬 발원지인 영월이 지금은 역사와 문화와 생태자원에서 새롭게 거듭났다”며 “영월과 맺은 인연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환영인사를 했다.

포도농장 가기 전 영월에서 생산하는 비단고추가루 농장을 방문했다. 고추를 이온수로 세척하여 35~38℃의 온풍으로만 건조시킨 신개념 고추다. 태양초 건조 유리온실과 제습건조실, 저온저장고를 갖추고 비단고추를 생산하고 있었다.

영월은 한반도에서 가장 북쪽에 위치한 포도재배지다. 영월은 석회암지대이기에 포도가 좋아하는 염기성 토양이다. 또한 북쪽에 위치했기에 수확시기가 9월 초부터 중순까지 늦춰져서 야간온도가 더욱 낮아진다. 그래서 영월에서 친환경으로 생산되는 캠벨 포도의 당도가 특히 높다. 영월 농업기술센터 이해동 소장은 “영월포도는 자연이 준 선물”이라며 영월을 찾아온 고양시지부 회원들에게 자랑한다.  

점심 식사 후 고란 포도원에 도착했다. 메밀꽃이 한 가득 핀 밭을 지나니 조 이삭이 멋들어진 밭이 있다. 두런두런 둘러보며 산비탈을 돌아가니 포도원이 나타났다. 작은 가위를 든 회원들이 포도밭으로 들어가서 주렁주렁 열린 포도를 따왔다. 그 동안 한편에서는 노래자랑이 시작되었다. 모두들 영월 포도농장에 와서 몸과 마음이 풍성해졌다.

돌아오는 길에 영월군에서 보내준 유기농재료로 만든 건빵을 한 봉지씩 선물 받았고, 동강사진박물관에도 들러 색다른 경험을 했다. 출발할 때 한 두 방울 떨어지던 비가 다행스럽게도 영월답사를 하는 내내 참아 주었다. 한아름 얻은 영월 포도와 건빵을 들고 차에 오르는 회원들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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