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한 노동당 고양시당협위원장

제작년 총선을 앞두고 심상정 국회의원(현 정의당)을 비롯한 지역 당원의 상당수가 떠나면서  위기를 맞았던 진보신당. 하지만 진보정치 망명가들의 대다수가 ‘현실론’을 기반으로 통합진보당 창당에 함께할 때 끝까지 합류를 거부하며 진보신당에 남은 열혈 당원들이 있었다. 현재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성한(49)씨도 그 중 한 사람이다.
지난 2년간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해온 진보신당은 올해 초 당명을 노동당으로 변경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당의 지역활동을 어떻게 진행하고 있는지 박 위원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봤다.

당협위원장은 언제부터 맡았나
올해 2월에 단독후보로 선출돼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하고 있다. 그간 당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는데 지역에서 다시 추스르고 일상적인 지역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했다.   

노동당이라는 이름이 지역에 상당히 생소한 이름이다. 간단히 소개를 하자면
과거 민주노동당에서 두 번의 분당을 거쳐 남은 이들이 노동당으로 재창당해 활동하고 있다. 우리 당은 노동중심성을 기반으로 건전한 노동운동을 지향하고 있으며 특히 소외된 비정규노동에 큰 관심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 현재 지역내 당원수는 350여명으로 과거에 비해 세는 줄었지만 한국사회에서 유일하게 진보정치의 정통성을 지닌 당이라고 생각한다.

노동당의 주요활동들은
지역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조직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몇몇 당원을 중심으로 고양파주일반노조를 출범시켜 요양보호사 등 힘 없는 비정규노동자들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지역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마포 민중의 집과 같은 동네사랑방 형태인 ‘연대의 집’을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불법파견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삼성전자 AS기사 문제와 관련해 당원들이 돌아가며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진보정당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80년대 학생운동을 시작하면서 초창기 진보정당이었던 민중당활동에 함께했다. 그 후 진보정치연합과 민주노동당 등을 거쳐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고양시에는 98년부터 이사와서 쭉 살고 있다. 한동안 회사를 다니느라 당 활동을 못하다가 자영업을 시작한 이후 지역위원장 등을 맡기 시작했다.

내년 지방선거는 어떻게 준비할 계획인지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정당공천제 폐지여부와 상관없이 당 이름을 걸고 지방선거에 나설 계획이다. 당세가 미약한 것은 사실이지만 도당차원에서 이미 준비위원회를 꾸리고 있으며 예비출마자들을 모색하고 있다. 고양시의 경우 경기도에서 당원수도 가장 많은 데다가 현직 도의원(최재연 의원)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후보를 내고 참여할 계획이다. 저 또한 내년 도의원 후보에 나설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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