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종대왕과 인성왕후 박씨를 기리는 468주기 왕릉 제향이 지난 25일 봉행됐다.

덕양구 원당동에 소재한 효릉에서는 조선조 제12대 인종대왕과 인성왕후 박씨를 기리는 468주기 왕릉 제향이 지난달 25일 봉행됐다. 사단법인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고양시분원 효릉봉회(회장 이성호)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서삼릉의 효릉에 대한 제향을 가진 것. 화창한 가을 날씨 속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고양시분원 회원과 후손, 지역 유림 등 150여 명 참석했다. 국조오래의·대한예전·능제규례 등에 의거해 전통제례로 재현한 이날 행사에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초헌관(이규찬)·아헌관(박제우)·종헌관(이원일)이 차례로 잔을 올렸다. 인종은 능호를 ‘효릉’이라 할 정도로 조선조의 역대 국왕 중 효심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재위 8개월, 31세의 나이로 별세해 조선국왕 중 재위 기간이 가장 짧은 왕으로 기록됐다. 왕비인 인성왕후 박씨는 11세에 세자비에 책봉된 후 인종이 즉위하자 왕비가 되어 춘추 64세로 승하했다. 인종대왕과 인성왕후 박씨를 기리는 봉향제는 1977년부터 시작해 40년 여간 이어져 오고 있으며, 매년 9월 넷째 수요일 정오에 제를 올린다. 서삼릉에는 희릉과 효릉, 예릉이 있는데 이중 이날 제향을 봉행한 효릉은 삼릉 중 유일하게 비공개지역에 자리해 있다. 이성호 회장은 이날 “폭력과 무질서로 얼룩져 있는 오늘날, 봉향제를 통해 인종대왕의 효행과 덕행을 다시금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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