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이끈 열정과 봉사, 그리고 고객과의 소통

“1993년 이 사업을 시작할 때는 완전무!” 였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수주율 경기도1위, 전국6위 업체가 된 율산개발 주식회사(대표이사 김경렬, 유철수). 1989년 주택 200만호 건설을 위한 일산신도시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고양시 일산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설 때인 1993년, 방규동 회장은 아파트관리대행 사업을 시작했다. 
방 회장은 “솔직히 그 당시에 ‘이 일은 허가만 내면 대박 터지는 사업이다’는 말을 듣고 아무 것도 모르면서 시작했다”고 한다. 공직에 몸담고 있다가 고양시 1호로 시작한 일이었다. 아파트관리대행업을 하기 위해서는 소방설비 안전관리 등 5가지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 고양신문, 고양정보지 등에 광고하며 직원을 모집하며 어렵게 허가를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율산개발이 처음 관리를 맡았던 아파트는 덕양구 행신동에 있었던 주공1차였다. 1994년부터 시작된 아파트 관리는 능곡에 삼윤아파트, 벽제에 새서울 아파트, 일산에 백송 2단지 등으로 수주가 이어졌다. 더 많은 아파트 관리를 따내기 위해 각 아파트마다의 세대수, 평형, 입주일자에 대한 정보를 열심히 확보하며 영업을 뛰었다. 그 결과 1년만인 95년 관리계약이 200% 상승했다. 1996년 41개 아파트를 새로 수주하면서 전 해에 비해 100% 상승했다.

 

▲ 착한기업으로 선정되기 위해 노력한것이 아닌 오로지 한길 만을 보고 달려온 율산의 발걸음과 성공이 착한기업으로 선정되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후 서울시 상도동과 구로동, 경기도 안양시, 김포시 풍무동 등의 아파트와 세종대학교, 서울대학병원 등의 빌딩에 이르기까지 관리대행을 하고 있다. 현재 율산개발은 김경렬, 유철수 2명의 대표이사 아래 3,5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자본금 7억 1천만원, 264개 단지 22만 세대 540만 평을 관리하는 최상위 업체로 성장했다. 연평균 30만평 규모의 성장을 거듭 이룬 율산개발의 예는 전국적으로 찾아보기 힘든 기록이다.
일산신도시 입주, 행신지구, 탄현지구 등의 아파트 입주 등이 계속되었던 1990년~2000년대에 이르는 특별한 상황이 율산개발 성공의 기본 배경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인 상황은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공통 배경이다. 기록적인 성공을 이룰 수 있었던 율산개발 만의 고유한 노하우가 무엇이었을지, 그것이 궁금하다. ‘자나깨나 성공을 꿈꾸었던’ 방 회장은 율산의 성공열쇠를 네가지로 압축했다. 첫 번째는 기존에 아파트 관리를 하던 서울시의 유수한 관리대행 회사들과의 차별성이었다. 기존 회사들은 아파트관리대행 수주를 해놓으면 직접 아파트에 오질 않았다. 관리소장을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만 관리를 해왔던 것이고, 결국 겉핥기식 관리에 머무르고 있었던 것이다. 방 회장은 ‘야간 아파트 순찰’을 시도했다. 밤 10시부터 새벽 4시까지 야간순찰을 돌았던 것이다. 야간 순찰이야말로 아파트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것이었고 주민들의 호응과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인터넷 및 자동관리시스템 도입이었다. 각 아파트의 전기 수도 난방비 등을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관리비 항목을 총괄하여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파트별로 각종 부과금을 비교하거나, 세대별로 전월 부과금과 현월 부과금을 항목별로 비교할 수 있었다. 율산에서 처음으로 도입한 이 프로그램은 관리하는 차원에서도 투명성을 드러낼 수 있어서 유익했고, 주민들 입장에서도 명확한 수치를 확인할 수 있어 관리를 신뢰하는 계기가 되었다. 세 번째는 시설물 관리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이다. 각 단지의 층별로 승강기, 전기, 발전기, 기계 실 등과 관련된 내용을 프로그램에 입력해 엘리베이터 고장 등의 민원발생시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었다. 또한 민원 발생 수치를 통해 기계 자체의 문제인지 단순고장인지 여부를 가려낼 수 있어서 제대로 관리할 수 있었다. 이러한 효율적인 시스템은 관리비 절감에 큰 효과를 가져왔다. 
율산개발 도약에 발판이 된 네번째는 전국 670개 업체 중에서 최초로, 2009년 12월 마두동에 관리소장 교육장을 마련한 것이다. 김경렬 대표이사는 “명품관리는 언제나 변함없고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더해지는 신뢰를 바탕으로 관리하는 것”이라며, 율산이 추구하는 ‘명품관리’를 이루기 위해서는 현장에 있는 관리소장 교육이 필수였다고 한다. 그 결과 2009년 지식경제부 ‘한국서비스 품질 우수기업 인증’을 획득할 수 있었다. 유철수 대표이사 역시 “명품관리는 주민들과 그들을 대표하는 동대표의 인정과 사랑을 받기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관리 계약을 맺을 때부터 주민들과의 약속을 제대로 지키는 것”이라고 말한다.

 

▲ 일산신도시 전경. 율산의 기업이념과 정신이 고스란히 고양시 곳곳에 녹아있다.

100% 200% 지속적 성장을 거듭하며 율산개발이 이뤄낸 성과는 다양하다. 09년 ‘지역사회개발부분’에서 고양시민 대상, 2010년 노동부 여성고용 우수업체에 선정되었다. 또한 3,500여 명의 율산개발 소속 직원들이 매달 급여의 0.1%를 결식아동, 독거노인, 장애우, 소년소녀가장 등을 돕기 위해 성금을 기탁했다. 그러한 활동으로 ‘사랑의 열매’에서 ‘착한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고, 2011년 고양세무서에서 ‘모범 성실 납세자 표창’과 ‘국토해양부장관표창’을 받기도 했다.

 

 

인터뷰 - 율산개발 주식회사  방규동 회장

 

▲ 방규동 회장은 “열정적인 삶이 기업과 나의 성공에 원동력이었다”고 강조한다

 

율산개발 성장과 발전의 한 가운데 있는 방규동 회장. 그는 일산신도시 개발전 일산읍 주엽리 방씨 집성촌에서 나고 자랐다. 공직생활을 하며 고양을 떠나 외지에서 생활도 했지만 결국 그는 고향인 고양시로 돌아왔다. 성공한 기업인이 된 방 회장은 이제 고양시의 전통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고양문화원장이 되어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방규동 회장은 언제나 “열정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한 사업이었지만 경기도 1위의 기업으로 성장시킨 데는 그의 세밀함과 열정적인 노력이 꾸준하게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승승장구 성장하면서도 방규동 회장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몇번의 고비를 넘겼고, 지금 그는 업계1위를 꿈꾸고 있다. “성공하니 사업이 유기체적으로 돌아간다”며, “덕분에 내 고향의 전통문화를 보존하는 문화원장직을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고양문화원장 외에도 고양세무서 세정자문위원회장, 일산소방서 소방발전위원회장, 일산초등학교 총동문회장, (주)주택관리협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지역을 위한 봉사를 하고 있다. “지난해 2012전국체전이 우리 고양시에서 개최되었을 때 영광스럽게 마지막 성화 봉성 주자가 되어 달릴 수 있었던 것은 영원히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라며 “앞으로 남은 인생 내 고장 고양시를 위해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방규동 회장. 늘 성공을 꿈꾸었던 그에게 이제 지역을 위한 봉사는 더 큰 기쁨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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