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진학교와 협약한 샤인로드, 장애학생 취업 시키는데 앞장

▲ 10일 경진학교와 (주)샤인로드가 체결한 협약으로 장애학생은 직업훈련 등 취업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김유창(왼쪽) 새안로드 대표는 업무 협약식에서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경진학교·샤인로드 업무협약
장애학생 직업훈련·취업육성

고양시 유일의 국립장애학교인 경진학교에 다니고 있는 발달장애학생은 218명. 매년 졸업시즌이 다가오면 이곳 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장애학생들의 향후 진로문제였다.

하지만 올해부터 학부모들의 걱정을 다소 덜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 생겼다. 경진학교(교장 우이구)와 사회적 기업 (주)샤인로드(대표 김유창)가 지난 10일 ‘장애학생 취업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 국립장애학교에서 이 같은 산학협력이 맺어진 것은 전국 최초로서 향후 경진학교와 샤인로드는 학생들을 상대로 직업훈련 실시 및 현장투입을 통한 전문인력양성 등의 사업에 서로 협력할 계획이다.

업무체결식에서 우이구 경진학교장은 “그동안 장애학생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업체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협약으로 사전교육과 직업체험을 할 수 있어 학생들의 취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배상은 해냄복지회 경기북부지회장도 “발달장애의 경우 졸업 이후 사회에서 살아남기 매우 힘든 구조였는데 이번 협약이 학생들의 성인기로의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유창 샤인로드 대표는 인사말을 하던 중 북받쳐오는 감정에 눈물을 흘려 주위 사람들을 숙연케 했다. 본인도 장애가 있음을 밝힌 김유창 대표는 “평생 꿈꿔오던 장애학생고용 및 지원프로그램을 시작할 수 있어서 감회가 새롭다.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바쁘게 돌아가는 이 사회에서 좀 더디지만 장애우들과 함께 가는 사업체를 만들고 싶다”며 “이윤만이 아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업무협약에 따라 경진학교에는 샤인로드와 동일한 형태의 작업장인 ‘산학협력 직업훈련실’이 설치됐으며 앞으로 샤인로드의 관련직원이 파견돼 작업을 실시하면서 학생들이 기능을 습득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더불어 전공과 학생들이 현장실습기간을 마치면 본사에 일자리까지 제공할 계획이어서 향후 학생들의 취업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성석동에 공장을 두고 있는 (주)샤인로드는 인터넷 모뎀, 통신장비, 케이블 등을 제작하는 업체이며 지난 5월 경기도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됐다. 현재 케이블방송사인 (주)CNM과 2년 재계약을 맺은 상태이며 LG유플러스와의 납품계약도 추진하고 있는 단계라고. “재계약을 맺어준 CNM 장영보 대표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거듭 밝힌 김유창 대표는 “발달장애학생들도 허드렛일이 아닌 전문적인 업무에 종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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