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애원, 사회재활기금 마련, 1일호프에 1500명 참석

▲ 지난 17일 정신요양시설 박애원은 일일호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모은 수익금은 사회재활기금으로 쓰여진다.

일산동구 설문동에 위치한 정신요양시설 박애원(박성은 원장)에서 지난 17일 일일호프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사회복지법인 박애재단이 사회재활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로 유관단체장 및 시민들 1500여 명이 참석해 나눔 실천의 장을 축하했다.

박애원 잔디마당에서 펼쳐진 행사는 오후 2시에 시작해 밤 9시까지 이어졌다. 40여 명의 박애원 직원들은 파전을 부치고 붕어빵을 굽고 숯불구이 통닭과 삽겹살을 준비하는 등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한쪽 부스에서는 일일호프에 걸맞게 생맥주 기계가 준비돼 있었고 야외 음식점 옆에는 미니 바자회도 열렸다.

소규모의 바자회였지만 행사 참석자들은 나눔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듯 준비된 신발과 옷가지 등을 구매해기에 바빴다. 특히 사회복귀 준비 중인 입소자가 직접 만든 수공예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박애재단의 사회복귀훈련시설인 ‘새희망둥지’ 생활인들이 만든 공예품들은 만든이의 정성이 엿보여 더욱 인기를 끌었다.

이날 안토니(주)의 김원길 대표와 임직원 50여 명은 퇴근 후 박애원 일일호프에서 회식을 갖는 등 지역기업의 관심도 뜨거웠다. 해가 지자 잔디마당의 작은 무대에서 잔잔한 포크송이 흘러나왔다. 박애원 사회복지사가 직접 꾸미는 일일호프를 위한 라이브공연이었다. 이날 박애원을 찾은 참석자들은 가을밤 야외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생음악을 듣는 호사를 누렸다.

박애원의 박성은 원장은 “오늘 행사는 기금마련의 의미도 있지만 지역 주민들에게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시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며 “이번 기회로 정신장애인과 지역주민이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 실천이 더욱 확산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박애원이 정신장애인의 사회재활을 돕는 역할에 앞장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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