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일 오후 3시 덕양구 화전동주민센터 3층에서 화전동과 대덕동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고양경찰서장(서장 이형세)과의 민경합동간담회가 개최되었다. 고양경찰서와 화전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가 주최·주관한 행사였다.
이날 간담회는 화전동(동장 김종백)과 대덕동(동장 최재수)의 동장, 자율방범대 각통 대장, 어머니 폴리스(회장 박은정), 아동안전지킴이(회장 김형재), 화전농협(지점장 선호옥), 대덕농협(지점장 고치욱), 화전동 고부미 주민자치위원장과 김학운 대덕동 주민자치위원장, 생활안전협의회(회장 이민원) 회원 그리고 주민들 70여 명이 참여하여 각자의 어려움을 적극 피력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덕동자율방범대 김일환씨와 최종윤씨는 4대사회악 근절을 위한 방범활동 및 청소년 선도활 등을 펼쳐온 공로로 감사장을 받았다.
40년간 화전동자율방범대원으로 화전지역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쳐왔던 이민원 생활안전협의회장은 “역대 서장님 중에서 처음으로 화전동에서 민경합동간담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화전동이 고양경찰서 내 우수생활안전협의회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회원들 및 자치활동위원님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형세 고양경찰서장은 “전 세계 200개 이상 나라 중에서 여성들이 밤에 활동할 수 있을만큼 치안이 잘 유지되는 나라가 별로 없다”며 “적은 인력 적은 예산으로 우수한 치안이 유지될 수 있는 것은 경찰이 열심히 일하는 점과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10만여 명의 경찰관이 있다고 한다. 선진국의 경우 경찰 1명이 300~350명을 담당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 경찰 한 명은 국민 500여 명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게다가 “세금에서 국민 한 명이 부담하는 폴리스운영비가 13만원인데 비해 선진국은 35만원”이라고 한다. 선진국과 비교할 만하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주로 주정차문제, U턴 관련문제, 가정폭력신고 문제 등에 관한 주민들의 건의가 있었다. 대덕동 주민은 “제2자유로에서 상암2지구쪽으로 진입하는 사거리가 교통체증이 자주 발생하자 우측으로 불법 유턴하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사고가 빈번할 뿐만 아니라 사망사고까지 발생했다”며 “출퇴근 시간에라도 경찰이 감시하여 불법유턴을 막아달라”고 말했다. 또한 화전동 고부미 주민자치위원장은 “아들의 폭행에 시달리는 80대 노모의 어려운 사정을 이야기하며 가정폭력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대덕동 주민들은 많은 차량의 불법 주차, 불법 U턴 등의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제2자유로 생기고 나서 대덕동 주민들은 오히려 늘어난 많은 차량으로 인해 불편과 불안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김홍이 대덕동 주민자치위원은 “몇 년 전 고양시에서 실시했던 불법주차스티커 붙이는 교통지킴이 봉사자가 있었다”며, “계몽차원에서라도 다시 부활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또한 김학운 대덕동위원장은 “출근시간 서울진입차량의 정체가 심각하다”며 “서울 진입로 쪽 신호를 30초간 더 길게 해서 교통정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했다.
주민들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그 동안 살아가면서 겪어왔던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놓기도 했고, 평상시 생각했던 좋은 대안들을 제시하기도 했다.
간담회 내내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한 이형세 고양경찰청장은 “불법주차를 모두 막을 수는 없지만 주민 생활에 위험하고 큰 불편을 주는 경우라면 적극적으로 단속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교통지킴이 봉사에 대해서도 “스티커라도 붙이면 귀찮아서라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 적극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고양시에서 1,051건의 절도사건이 올해에는 1,218건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관내 7개 지역중 6개 지역의 절도가 늘어났다. 그런데 화전동은 7개 지역 중 유일하게 지난해 56건 발생한 절도가 올해에 32건으로 42.8%감소했다. 이 지역의 민경합동 치안활동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나타내는 수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