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공연단으로 자리매김, 공연문화 한단계 상승시켜

지난 13일 어울림누리 별모래 극장에서 ‘600년의 풍류공감’ 이라는 제목으로 고양시향토무형문화재 제57호인 고양들소리가 열 번째 정기공연을 개최했다. 고양문화원이 주최하고, 고양들소리보존회(회장 최장규)가 주관했다.

최성 고양시장, 박윤희 시의회의장, 김태원 국회의원, 방규동 고양문화원장 등 내빈이 참석해 공연을 축하했고, 평소 고양들소리를 아끼는 시민들이 큰 기대를 하며 찾아와 공연장은 가득 찼다. 소리와 논김소리로 구성된 고양들소리와 방아타령 사설방아타령 잦은방아타령으로 이어진 경기민요, 그리고 진쇠춤과 소고놀이 살판재주 사자춤 소고춤 버나놀이 열두살방소 등의 내용으로 구성된 고양12채농악, 취타연주와 국악가요, 북춤 등으로 진행된 공연은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놨다. 거의 두 시간에 가까운 공연시간 내내 이어진 노래와 춤 그리고 옛날 남사당패가 이렇게 했을 듯한 기교와 재주가 현란했던 연희는 시간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또한 최장규 회장은 현대음악과 조화를 이룬 국악가요 ‘인생길’과 ‘배 띄워라’를 부르며 관객들의 심금을 울리기도 했다. 그야말로 관객들을 들었다 놨다 하는 시간이었다. 50여 명의 들소리 공연단이 제각각 순서대로 별모래극장 무대 위에서 펼치는 모습은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무대가 좁다’고 느꼈을 정도였다. “오길 잘했지, 너무 잘 한다”고 하는 소리도 들렸고, 공연이 끝날 때까지 박자에 맞춰서 박수를 치고 어깨를 들썩이는 어르신들의 모습도 보였다. 고양 들소리의 열 번째 정기공연은 고양시 공연문화를 한 단계 상승시킨 수준높은  공연이었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