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3동 노래나누미 합창단, 창단2년째 봉사·공연 다잡아

일산3동에 있는 여성합창단 ‘노래나누미’(단장 김성연, 지휘자 김준홍)가 결성된 것은 2012년 7월이다. 고양시 지역공동체사업의 일환인 주민자치위 선정사업으로 일산3동 여성합창단이 창단되었다.
주로 20대에서 50대까지의 고양시 거주 여성으로 구성된 비영리 주민 동아리로서 합창을 통해 지역주민과 화합하고 소통하는 봉사모임(한국경진학교 합창단 지도)이다. 창단된 지 4개월만인 2012년 11월 13일 제1회 고양시 마을합창페스티벌에 ‘도라지꽃, 푸르른 바람아’ 등을 갖고 참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에서 제공되는 지원은 거기까지였다. 합창단원들은 총회를 거쳐 지원이 없더라도 의미 있는 활동을 계속 하자고 의견을 모았고, 마두동에 있는 경진학교에 봉사를 의뢰했다. 이후 경진학교에 있는 합창단을 도와주며 합창단 활동에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했고 때마침 마을공동체 지원사업에 신청할 수 있었다.
김성연 단장은 “장애학교의 음악수업이 얼마나 어려운지 봉사활동을 하면서 깊이 깨달았다”며 “장애학생과 단원이 1:1로 연결해 수업을 진행했고, 음악교육 전문가로부터 자문도 받아야 했다”고 말했다. 때로는 홀트학교 ‘영혼의소리’를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어느 정도 연습을 통해 노래를 할 수 있는 학생도 있었지만 도저히 소리를 내지 못하는 학생도 있었다.
노래나누미 단원과 경진학교 학생이 1:1로 함께 연습을 지속하면서 학생들이 음악을 몸으로 느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노래가 안되는 학생은 리듬악기로 바꾸어서 몸으로 느끼는 음악을 악기로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그렇게 해서 15명의 학생이 핸드벨 연주를 할 수 있었다.
올해부터 ‘노래나누미’로 이름을 바꾸었지만 기존에 해왔던 활동들을 더욱 적극적으로 실천해오고 있다. 4월 19일에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한국경진학교에서 ‘사랑 나눔 음악회’를 주관했고, 합창공연을 했다. 또한 5월 11일 후동공원 알뜰살뜰 나눔장터에서 분수대 준공기념 ‘나눔음악회’에 참가했다. 시청 문예회관에서 뮤지컬공연을 했고, 일산3동 문화축제, 명지병원에서 찾아가는 나눔음악회를 실시했고 어울림별모래 극장에서 경진학교 합창단과 함께 정기연주회를 가졌다.
올해 마지막 공연으로 지난 28일 고양영상과학고등학교에서 일산서구 주민 소모임 진단 및 동아리 사례발표회인 ‘함께누리 문화 한마당’에 참여해 멋진 기량을 펼쳤다. 창단된 지 2년이 채 안되는 노래나누미 합창단의 활동이 괄목할만하다.
내년에도 경진학교 합창단을 위한 봉사를 계속할 것이며, 자체음악회도 개최해 볼 생각이라고 한다. 현재 36명의 주부들이 중심이 되어 매주 화요일 10시30분부터 12시30분까지 연습을 하고 있다. 김성연 단장은 “단원을 60여 명으로 구성하고자 한다”며 “노래가 좋고 봉사가 좋은 분들은 언제든지 문을 두드려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