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공동대표 발표에 "인정 못한다"

안철수 국회의원이 추진하는 신당 새정치추진위원회(새정추)에서 국민추진위원을 공식 모집하며 행보를 빠르게 하고 있는 가운데, 고양시에서는 주도권을 놓고 내부 분란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고양시에서는 새정치추진위원회 임시 모임이 열려 공동대표와 사무국 등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책네트워크 ‘내일’, ‘국민동행’, ‘안사모’와 11월 발표된 실행위원 등 2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공동대표로 선출된 시민옴브즈맨 공동체 김형오 대표는 언론사 등에 대표단 선출에 대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공동대표로는 국민동행 이현노 이사, 경기도 정책네트워크실행위원 김형근 공동대표, 전 고양시시민회 오정규 회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이필신 교수가 선출됐고 사무총장에는 유용남 전 고양시 축구협회 임원이 선출됐다.

그러나 이날 회의가 새정추 준비모임이 아닌 ‘고양시 내일포럼’ 월례회이며, 공동대표 역시 새정추 대표단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11월 안철수 신당 창당을 위한 실행위원으로 발표돼 활동해온 최태봉 고양시민회 사회적경제 위원장은 “12월 30일 모임은 내일포럼 월례회의로, 새정추 공식모임이 아니며 발표된 내용이 사실과 달라 공식 질의를 했다”며 “왜곡된 내용이 유포되는 것에 대해 새정추 준비위 중앙에도 문제제기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형오 대표는 “새정추 준비모임인 것은 맞다. 아직 중앙 체계가 갖춰지지 않아 인준을 받지 못해 공식 발표는 조금 연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새정추 지역모임의 주도권 논란이 이는 것에 대해 지역의 시선은 따갑다. 시민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새 정치를 하겠다면서 새 인물은 없고, 구정치의 권력다툼부터 시작하는 모습에 너무 실망스럽다”며 비판적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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