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웅우 고양시초등학교동창총연합회 회장

지영동서 25년 농장운영
고양 토박이 연합회장
“많은 동문들 동참 확대”

▲ 이웅우 초연회 회장은 25년 동안 ‘지영농장’을 운영하면서 한우의 우직함을 배웠다. 그 우직함으로 고양시 초등학교 동문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데 이 회장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봄기운이 느껴지는 흙길 따라 가다가 도착한 일산동구 지영동 ‘지영농장’. 이곳은 이웅우 고양시초등학교동창총연합회 회장(이하 ‘초연회’)의 생활터전이다.

‘지영농장’에서 25년 동안 한우를 키운 이웅우 회장은 “여기까지 오시는데 고생 많았습니다”라며 푸근한 미소를 보인다. 그동안 신사다운 모습에 익숙하다가 농장에서는 이렇게 처음 만난 이웅우 회장의 모습에 생소함을 느꼈다.

이 회장의 가족은 6대째 이 곳 지영동에 터를 잡고 살아오고 있다. 1956년 고양군 시절, 벽제읍 지영리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1969년 벽제초등학교를 졸업(21회)했다. 어린시절부터 농사에 익숙했던 이 회장이 처음 소를 키운 건 25년 전. 한우를 키우며 고양축협 조합원이 됐고 이사도 역임했다. 이 회장은 현재 69년도 초교졸업생 모임인 ‘고양 육구회’ 회장도 겸하고 있다. 

“신도시가 개발되기 전에는 고양시 인구가 24만 이었습니다. 이제는 100만 인구로 많이 늘어났는데, 지역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고양출신 사람들이 큰 그림을 그리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토박이들이 외지로도 많이 가기도 했습니다. 이제 우리 고양출신 사람들이 지역을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 고초연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하며 중심에 설 것입니다.”

초연회는 1968년에 졸업한 동창들의 모임인 ‘고양 을미회’, 1969년에 졸업한 동창들의 모임인 ‘고양 육구회’, 1970년에 졸업한 동창들의 모임인 ‘70연합회’, 1971년에 졸업한 동창들의 모임인 ‘71고초연’, 그리고 1975년 졸업한 동창들의 모임인 ‘고양 칠오회’ 등 5개 동창 모임이 연합해 탄생했다.

그동안 5개 단체가 동문들의 적극적 참여와 애향심으로 잘 뭉치고는 있었지만, 5개 단체 전체가 한 번에 만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세번째로 오는 5월 초연회 산행이 진행된다.

“선후배가 함께 모여 친목을 다지는 자리라 설레이기도 합니다. 각 연합회가 동의해 진행되는 만큼 즐거운 산행이 될 것 같습니다.”

초연회는 산행을 통해 더 많은 지역 후배들이 연합회에 가입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초연회에 새로 가입할 때 가입예정 연합회와 초연회 임원들이 서로 상견례를 하게 됩니다. 동문 선배들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야지만 후배들이 부담 없이 우리 초연회에 들어오고 부담없이 활동을 펼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 회장은 경직되지 않고 변화하는 동문회의 모습으로 어필할 것을 약속하며 말을 했다.

현재 77년도 졸업생들인 ‘77회’가 새롭게 가입할 예정이다. 따라서 올해부터는 6개의 동문회 연합체제로 규모와 내실 있는 조직으로 성장할 것이다.  “앞으로도 초연회를 잘 운영해 지역의 후배들이 고양에 대한 애향심을 가질 수 있도록 탄탄한 조직으로 만들 것입니다. 고양시가 여러 지역사람들이 모여 사는 지역인 만큼 특성에 맞게 하나로 구성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라며 이 회장은 애향심에 대한 청사진을 가지고 있었다.

지영동 이장 8년, 고봉동 주민자치위원장, 벽제초교 운영위원장 등 그동안 지역에서 다양한 감투를 써왔던 이 회장은 이런 경험을 초연회를 이끄는 리더십에 펼쳐볼 생각이다. 이 회장은 “지역민들이 지역을 사랑하고 관심을 가질 때 600년의 고양, ‘1000년의 문화도시’ 고양을 준비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며 고양에 대한 애착을 보였다. 이웅우 회장의 말처럼 “시간이 지나면 미래에는 모든 고양시민들이 고초연의 동문이 되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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