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창, 관현악 위한 ‘두레사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합창과 관현악을 위한 <두레사리> 이해식 작곡가 편’ 공연에 고양송포호미걸이보존회 회장 조경희 외 전수자들이 지난 3월 20일 초대를 받아 찬조 출연했다.
이번 음악회는 국악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는 국악관현악 음악의 역사를 위해 노력해온 작곡가들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음악회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국악관현악단이 창단 5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이기도 했다.
<두레사리>는 전남 나주의 들노래 ‘뜰모리’와 경기도 고양시의 ‘호미걸이 소리’를 서양식의 혼성합창과 전통적인 민속합창으로 재구성한 곡이다. ‘두레사리’란 말은 ‘두레’에 쓰이는 음악이나 놀이 등을 말하며 다른 말로는 ‘두레굿’이라고도 한다. 일과 놀이의 협동(공동체) 정신을 상징하던 두레정신을 관현악적 음악공연양식으로 탄생시킨 작품이다.
공연팀을 이끌었던 전수조교 조경희 회장은 “두레소리와 김매기 소리에 맞추어 송포호미걸이보존회 전수자들이 자연스럽고 활동적이며 흥겨운 안무동작을 펼쳐서 공연 피날레를 장식하는 느낌이었다”며 “덕분에 큰 호응과 많은 박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모갑이는 전수조교 조경희씨와 전수자 이달세가 맡았고, 뒷소리꾼으로 이수자 우영란과 권슬기외에 16명의 회원이 함께 했다.
이 날 고양송포호미걸이보존회는 ‘오천년 전의 재배볍씨인 가와지볍씨가 증명하듯 한민족의 반만년 역사와 함께 해온 진정한 우리소리라고 할 수 있으며, 이를 배경으로 용구재 이무기제, 맹개안 사줄놀이 등 경기도 및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각종 상을 수상한 민속놀이를 올바로 원형재현하고 후대에 체계적으로 전수 보존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는 연구하는 단체’라는 평을 받으며 고양의 소리를 큰 무대에서 널리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