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3명 29일 첫 발인 / 입원 부상자 총 12명
사망자 3명 29일 첫 발인
입원 부상자 총 12명
“보상금 협상은 시간 더 걸릴 듯”
고양터미널 화재 사고로 숨진 8명의 희생자에 대한 장례절차가 29일 오전 합의됐다.
시는 5명의 희생자가 안치된 동국대 일산병원에서 유족들과 만나 장례절차에 소요되는 비용 등을 합의했다. 장례비용은 화재의 원인이 된 인테리어 공사를 담당했던 CJ푸드빌 측이 유족들에게 각각 2000만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사고 초기 정보제공과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불만이었던 유족들은 “보상비 문제까지 완전히 합의 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는 없어 장례절차에 소요되는 비용만을 미리 합의했다”고 전했다.
장례절차가 합의되면서 이날 오전 희생자 3명의 발인식도 진행됐다. 동국대 일산병원의 김점숙(여 57)씨와 정연남(여 49)씨, 명지병원의 김선숙(여 48 KD운송그룹 직원)씨가 이날 발인식을 가졌다.
30일에는 서울아산병원의 이강수(남 50 KD운송그룹 고양지사장)씨, 동국대 일산병원의 김탁(남 37 중국인)씨와 신태훈(남 56)의 발인식이 열린다.
31일에는 파주금촌의료원의 신복자(여 71)씨의 발인식이 열리고 동국대 일산병원의 이일범(남 65)씨는 아직 발인날짜를 정하지 못했다.
시는 부상자에 대해서도 치료비 지급보증을 약속했다. 하지만 피해자 보상금에 대한 합의는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보상에 대한 내용은 CJ푸드빌(임대사업자), 동양공무(시공사), 쿠시먼앤웨이크필드(건물총괄관리) 등의 내부 합의와 함께 관련 기관의 협조도 필요하다. 아직 유족들도 각각 의견을 달리하고 있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답했다. 고양터미널 건물은 총 850억원의 화재배상책임보험에 가입돼 있다.
한편 병원에 입원한 부상자는 현재 총 12명으로 그 중 중상자는 5명(일산병원 2, 백병원 1, 한강성심병원 2)이다. 희생자가 안치된 병원과 부상자가 분산 치료 중인 병원들에는 시 직원을 3교대로 24시간 상주하도록 하여 피해자 가족을 돕도록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