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사암연합회 주최

경기북부사암연합회 주최
세월호 희생자 영령 위로
음악인 어우러진 한마당
제10회 경기북부음악예술제가 경기북부불교사암연합회 주최로 지난 5일 일산서구 대화동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8년 만에 고양에서 열리는 경기북부음악예술제는 4월 25일 개최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침몰사건으로 연기되었다가 이번에 개최됐다.
최성 고양시장은 축사에서 “앞으로 고양시는 고양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켜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역사보존에 노력할 것임을 알렸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 자리에는 새누리도 있고 새정치민주연합도 정의당도 있다. 앞으로도 이렇게 함께했으면 좋겠다”라며 여야간의 화합을 강조했다. 실무위원장 대덕 스님은 이번 예술제가 “다양한 무대를 시민들에게 선보이며 지역계층간에 화합을 목적으로 한다”며 예술제의 취지를 설명했다.

본공연에 앞서 사암연합회는 한상우(백양고 2학년) 외 15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음악예술제는 식전공연으로 유네스코지정 중요무형문화제 50호인 영산재를 올려 세월호 희생자와 호국영령의 극락왕생을 기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2부에서는 경기북부지역 8개 시 3개 군에 위치하고 있는 불교사암연합회의 협찬과 후원을 받아 각 사암연합회 소속 합창단이 무대에 올랐다. 경기북부연합합창단은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총 3막에 걸쳐 원효대사의 일대기를 다룬 합창공연을 펼쳤고, 동시에 스크린을 통해 원효대사의 일대기를 샌드아트로 표현했다. 원효대사의 생애와 사상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상생과 화합의 가르침을 전하는 인상적인 공연이었다.

3부 축하공연에는 이은미, 나인뮤지스, 조항조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었다. 아이돌 그룹 나인뮤지스의 공연에 젊은 관객들이 환호를 보냈다. 이어서 가수 조항조의 무대가 이어졌다. 드라마 ‘기분 좋은 날’의 OST ‘사랑꽃’을 부르자 많은 관객들이 따라 부르며 공연을 즐겼다. 행사 마지막 순서였음에도 불구하고 가수 이은미가 무대에 서자 시민들은 열광적으로 환호했다. 이은미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해인사 스님들의 도움과 가르침을 받았다”며 “그 시기를 극복하면서 ‘애인있어요’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요즘도 마음이 답답하면 해인사로 뛰어 내려가고 싶다”는 이은미씨. ‘애인있어요’를 부르던 중에는 무대에서 내려와 관객들과 어울려 함께 노래했다.
경기북부 불교사암연합회에서는 지난 2005년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의 첫 공연을 시작으로, 고양 어울림극장, 남양주 체육문화센터, 양주 지장사, 동두천 자재암, 양평 용문사,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포천 종합운동장에서 시민들과 함께했다. 작년에는 의정부시 실내체육관에서 제9회 ‘시(市) 사랑 자비나눔음악예술제’를 성공적으로 열었다. 제11회 음악예술제는 내년에 남양주시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