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의 상담센터 다 모여!

“상담을 받아보라니? 내가 무슨 환자야!”
아직까지도 사람들은 상담이라고 하면 어떤 문제에 직면한 환자들이 받는 치료로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겪을 수 있는 문제들로 위기 의식을 느껴 자살까지 결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가족, 친구에게는 쉽게 말할 수 없는 문제들을 들어주고 여러 가지 해결방안을 제시해 주는 곳. 상담 가족간의 사소한 문제나 사춘기의 고민에서부터 자살까지 생각하는 위기의 순간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담기관이 고양시에서도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다. 고양시의 대표적인 상담기관인 고양 생명의 전화, 성폭력 상담소, 고양YMCA 청소년 상담실, 가족상담센터를 알아보았다.

마음의 평안 얻고 싶을 때
고양 생명의 전화 915-9191(구원구원)

“당신의 집 전화처럼 편하게 누구에게라도 하소연하고 싶을 때 걸어주세요”
고양시에서 생명의 전화벨이 울리기 시작한지 올해로 8년째. 생명의 전화는 365일 24시간 언제나 자원봉사자들이 전화상담을 받고 있다. 개인적인 문제에서부터 전문적인 의료, 법률분야의 상담까지 하고 있다. 또한 자원봉사 상담원을 키우기 위해 시민상담교실을 열고 있다. 고양생명의 전화에서 매년 실시하고 있는 시민상담교육은 올해로 300여명이 교육을 수료한 상태. 교육생 중에서 고양 생명의 전화에 8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한 달에 9시간씩 상담을 맡고 있다.
고양 생명의 전화 유선덕씨는 “자원봉사자들은 상담을 통해 여러 가지 대안을 제시해 줄뿐 결정은 자신이 해야할 몫”이라고 말했다.

‘여성이라서 고통받아요’
민우회 가족과 성상담소 919-1366
“평등한 가족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성폭력·가정폭력은 하루빨리 없어져야 할 문제”
고양 여성민우회에서 가족과 성상담소(919-1366)를 열어 외도, 자녀교육, 부부, 시집갈등과 같은 가정 문제와 청소년 성 문제뿐만 아니라 성폭력, 성희롱 등 여성인권과 관련된 모든 문제를 상담 받을 수 있다. 또한 전문가들이 성폭력 피해여성들에게 심리적, 법적, 의료적인 상담을 통해 피해를 극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상담을 하고 있다.
성폭력 상담소 김영미씨는 “상담을 통해서 성폭력의 원인 및 예방 대책에 대한 연구를 해 인간 중심적인 성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최종 목적 ”이라고 말했다. 상담소에서는 전문상담원 양성교육과 직장내 성희롱 예방교육, 초중고 학부모 대상 성교육을 하고 있다.

청소년들만을 위한 전화
YMCA 청소년 상담실 970-4002
고양시 청소년 상담실에서는 청소년들과의 상담을 통해 아이들이 겪고 있는 문제의 해결하기 위해 지난 94년에 문을 열었다. 사춘기 때 누구나 한번쯤 고민한 문제들의 들어주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도내 청소년 관련 상담기관과 함께 종합적인 상담사업을 전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일 오전 9시∼오후 9시, 토요일은 오후 6시까지 상담업무를 하고 있다.
자기자신을 알고 싶거나 좀 더 나은 자신이 되고 싶을 때. 마음먹은 대로 공부가 안돼서 고민될 때, 학교 생활에 적응이 안될 때, 가족이나 친구(동성 및 이성)와 갈등을 빚고 있을 때 등 청소년들의 고민이라면 무엇이나 상담할 수 있다.

행복한 가족 전문가양성
가족상담센터 908-7173(친한친구)
“아름다운 가족을 만들기 위해 미리 미리 상담 전문가에게 배운다”
가족상담센터는 가족문제를 진단하고 미연에 방지하는 예방 차원의 상담교육을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은 상담훈련으로‘좋은 부모교육’‘자기발견세미나’등 가족의 역기능 해결을 위한 전문강사로부터 강의를 듣는 방법이다. 또한 전문상담사를 키워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족상담센터의 구미례 원장은“가족생활에 대한 문제를 체계적으로 조사·연구해 건강한 지역사회 건설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가족상담센터는 지난해 4월, 일산 기독상담연구원으로 처음 문을 열어 기독교인들만을 교육해 왔지만 올 8월부터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다.
<변경진 기자 bkjin@koya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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