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운송그룹 명성운수 인수진행
일부노선폐지, 구조조정 우려
경기도 노선 50%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최대 운송회사인 KD운송그룹(경기도 광주 소재)에서 고양시 소재 버스업체 명성운수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지역사회에 파장이 일고 있다. 명성운수가 인수될 경우 고양시 소재 운수회사가 사실상 사라지게 돼 해당 노선에 대한 고양시의 영향력 상실을 우려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 대중교통과와 명성운수측에 따르면 현재 KD운송그룹과 명성운수의 인수협상은 약 70~80% 진행된 상태이며 현재 가격협상만을 남겨놓고 있다. 최재수 대중교통과장은 “협상중이라는 내용만 통보받았으며 아직 진행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고양시 소재 버스회사가 없어지는 만큼 이후 교통문제 관련 협의를 진행하는데 있어 악영향이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답했다. 현재 명성운수가 고양에서 운영하고 있는 버스노선 수는 총 19곳이며 인가대수는 무려 329대. 1000번, 1082번 등 주요 광역버스뿐만 아니라 11번과 같은 시내버스 알짜노선도 운영하고 있어 인수에 따른 파급효과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경선 도의원은 “그전까지는 지역에서 신성여객, 명성운수, 대원고속 등 업체들이 서로 경하는 체제였지만 이번 인수합병건이 성사되면 고양시에도 KD운송그룹의 독과점체제가 형성될 것”이라며 “당장 운행준수율 저하, 버스노후화 등이 우려되며 적자운영중인 일부 M버스노선의 경우 폐지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고양시에 있는 KD운송그룹의 노선수는 총 10개로 대부분이 M버스 노선이다. 만약 명성운수를 인수한 뒤 노선이 겹치는 M버스 노선을 반납하더라도 시에서는 아무런 제제수단이 없는 상황. 게다가 적자보전을 요구하며 버스운행을 중단한 파주 신성여객문제와 같은 보이콧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시나 경기도에서 제대로 컨트롤하기 힘들다는 이야기다.
버스기사들 또한 인수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재갑 명성운수 노조위원장은 “아직 확실한 내용이 나온 것이 없어서 쉽게 예단할 수는 없지만 근무조건악화나 일부 구조조정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민경선 의원은 “매우 심각한 사안인 만큼 기존노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피해가 없도록 고양시와 시민사회가 적극 나서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