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동 고봉산 기슭에서 신도비각 준공식

성석동 고봉산 기슭에서 신도비각 준공식
‘제9회 2014 자랑스러운 고양인’으로 선정
조선중기의 뛰어난 문신, 고양8현의 한사람

풍산홍씨 모당공파종회에서는 지난 12일 일산동구 성석동 고봉산 기슭의 성동마을 모당공 신도비 앞에서 모당 홍이상 선생 신도비각 건립 고유제와 준공식을 개최했다. 모당 홍이상 선생 후손들을 비롯해 풍산홍씨 종친회원들과 모당 선생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던 80여 명이 인근 각지에서 참여했다.

지난 12일 일산동구 성석동 고봉산 기슭의 성동마을 모당공 신도비 앞에서 모당 홍이상 선생 신도비각 제막식을 거행하고 있다.

모당공파종회 홍철희 회장이 고유제의 초헌관을 맡았고 민속원 홍기원 회장이 아헌관을, 이영찬 씨족협의회장이 종헌관을 맡아 엄숙한 가운데 고유제를 지냈다. 고유제 후에 홍철희 회장은 “모당 홍이상 선생 학술발표회를 통해 모당공파 문중을 빛나게 한 것에 감사”하며 씨족협회 이영찬 회장에게 공로패를 전달했고, 이어 신도비각 준공식을 거행했다. 비각 건축은 문화재수리기능자 송천 주동균대표가 시공하였고, 단청은 문화재수리기능자 화공 한성민이, 현판 글씨는 경강 홍준표가 썼다.

건립된 지 근 400여 년이 되는 홍이상 선생의 묘와 신도비는 1986년 향토유적 제13호로 지정됐다. 1630년(인조 8)에 건립된 신도비는 높이 200cm, 폭 115cm, 두께 29cm이며 비석의 머리 부분인 이수의 조각이 정교해 인근에서는 보기 드물게 아름다운 비석이다. 비문은 조선의 대 문장가 중에 한 사람인 월사 이정구(李廷龜) 선생이 썼으며, 글씨에 뛰어났으며 병자호란 때 왕족을 시종하고 강화로 피난갔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상용(金尙容)이 전(篆)을 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비각 없이 방치되어 거북 모양으로 만든 비석의 받침돌인 귀부와 비신의 글씨가 마모되어 잘 보이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모당공파종회를 비롯한 종회 원로 임원과 전 종친들이 합심하여 지난 6월 공사에 착수했고 이 날 준공식을 거행하게 됐다. 후손인 홍석현씨는 “몇 년 전 ‘종가기행’에 사진을 연재하기 위해 신도비 사진을 찍으러 왔던 남정강씨 역시 비각 건립을 적극 제안하며 중지를 모으는데 힘이 되었다”며 “380여 년 된 조상님의 신도비를 보호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제9회 2014년 자랑스런 고양인으로 선전된 모당 홍이상 선생은 조선중기 명종~광해군 시대에 살았던 문신으로 고양8현 중 한 사람이다. 고양시씨족협의회에서는 지난달 30일 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제9회 2014년 자랑스런 고양인 모당 홍이상 선생의 학술발표회’를 개최한 바 있다. 고양씨족협의회 이영찬 회장은 “성리학자로서 중용의 도를 확립시켰으며 목민관으로 선정을 펼치시며 어지러운 시대를 이끌어 오신 선생의 고귀한 사상을 본받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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