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동 효실천 경로잔치 열려
신도동 효실천 경로잔치 열려
육군 1공병여단도 봉사 동참

“잔칫날 날씨 한 번 끝내주네요.”
부지런히 접시에 고기를 담는 삼송동 새마을부녀회원도 쾌청한 날씨에 경로잔치를 열게 된 것 때문에 즐거운 기색이었다. 지난 17일 오전 11시부터 신도동주민센터 안에서 ‘사랑의 효실천 신도동 경로잔치’가 열렸다. 이날 일찍부터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식이 시작될 즈음에는 이미 400여 명의 어르신들이 자리를 잡았다. 마무리할 때쯤에는 약 1000여 명의 어르신들과 지역주민이 다녀갔다.
이날 행사는 신도동새마을부녀회(회장 김수임)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에서 주관하고 신도동주민센터와 신도동 각 직능단체에서 후원했다. 또한 신도동을 40년 동안 돕고 있는 육군 1공병여단(여단장 탁부영)의 장병 20여 명이 적극적으로 봉사해 경로잔치에 대한 준비가 한결 수월했다.
김수임 부녀회장은 “떡과 밥과 과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반찬을 부녀회원들이 손수 만들었다”며 “시에서 지원해주는 보조금에 십시일반 도와주시는 지역 주민들의 찬조금을 보태서 행사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먹는 것만 있으면 무슨 재미인가. 삼송어린이집 원아들이 재롱잔치공연도 하고, 선녀처럼 아름다운 이들이 전통 부채춤도 추었다. 성춘향과 이도령이 나와 사랑을 속삭이는 공연도 있었다. 이날 최승희씨는 ‘봉사를 생활화해 지역사회와 주민에게 참다운 어르신의 모습’을 심어준 공로로 제18회 노인의 날 기념 표창장을 수상했다.
산해진미는 아니지만 신도동 부녀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국과 고기, 나물반찬과 떡, 과일이 차려진 상은 어르신에 대한 공경이 스며있었다. 그리고 그 상에 앉은 어르신들은 365일 중에 오늘 하루 이렇게 주인공으로 대접받을 수 있다는 것에 즐거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