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신1동 주부들 뜨개질 물품
아프리카 신생아들에게 보내
“이 모자가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지 못하는 아프리카 신생아들을 생명을 지킬 수 있답니다.”
행신1동 주민센터에서 ‘예쁜사람손뜨개’ 강의를 하고 있는 서영애 강사의 말이다.
‘예쁜사람손뜨개’ 강의에는 행신1동 주부 25명이 모여 매주 한 번씩 수세미와 목욕타올, 신생아 모자를 뜨고 있다. 각자 재료를 구입해오고, 때로 집에서도 열심히 떠오는 주부들도 있다.
수세미와 목욕타올은 적은 양의 세제를 사용해도 거품이 잘 나고 오염물질이 잘 제거되어 환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환경캠페인을 할 때 나눠주거나 노인복지관 등에 전달한다.
또한 모자는 아프리카의 어린 산모가 출산한 신생아 중에서 인큐베이터에 들어가야 함에도 형편이 안 되는 아기들에게 씌워주기 위해 소독 후 비닐포장해 항공편으로 아프리카로 보내진다.
“아프리카는 신생아들을 땅바닥에 그냥 재우다보니 건강하지 못한 신생아의 경우 땅에서 올라오는 습한 냉기 때문에 건강을 크게 해치고 때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이 모자가 인큐베이트 역할을 해서 아기들의 체온을 지켜줄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셋을 키우는 바쁜 행신동 주민 김영주씨도 기꺼이 뜨개질 봉사에 참여하고 있다.
김양희 행신1동 주민자치위원회 간사는 “항공료도 강사님께서 자비로 부담한다”며 “자비들여 봉사하는 행신동 주부님들과 강사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둥근 테이블에 둘러앉아 뜨개질을 하는 주부들의 모습이 참 보기 좋다.
이옥석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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