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금, 김장 800포기 계획

수익금, 김장 800포기 계획

‘사랑을 나누면 행복이 보인다’는 말처럼, 행복하고 싶은 사람들이 따뜻한 차를 마시며, 사랑을 나누고자 모였다. 지난 4일 송산동 ‘일송정가든’에서 송산동 새마을 부녀회가 주관·주최하는 ‘행복나눔 사랑의 일일찻집’이 열렸다.

다방커피 가격은 ‘그대 마음대로’였고, 원두커피 가격은 ‘탁월한 선택만큼’만 내면 된다. 쌍화차 가격은 ‘건강을 생각하는 멋진 선택’이니 또 생각하는 만큼 값을 지불하면 된다. 이날 부녀회원들은 직접 농사지은 단호박으로 호박죽을 쑤었고, 떡과 김밥과 과일까지 준비해 일일찻집을 찾은 고객들을 대접하기도 했다.

몇 년째 행사 때마다 물려 입는 한복이지만 부녀회원들은 뭘 입어도 예뻤다. 강춘순 부녀회장은 “수익금으로 김장 800포기를 해서 독거 어르신들을 도울 생각”이라고 한다. 14회째를 이어오며 일일찻집을 통해 얻은 수익금은 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되어 왔다. 그래서 지역 주민들도 여러모로 이 행사를 돕는다. ‘일송정가든’ 이희광 사장은 일일찻집 장소를, ‘송포꽃집’ 이강욱 사장은 국화 분재 화분을 무료로 대여했다.

박상혁 송산동장은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춘순 부녀회장은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뜻을 같이 하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해 주시고 격려해 주셔서 감사를 드린다”며 “이날 모인 성금과 함께 여러분들의 따뜻한 마음이 우리 주위에 어려운 이웃에게도 전달될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뿌듯하다”고 전했다.

각 지역의 부녀회원들은 바쁜 일상에서도 그 지역의 어머니, 며느리, 딸 역할을 하고 있다. 송산동 새마을부녀회 역시 1년 내내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며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 올해 어버이날에 인절미와 과일 돼지불고기를 준비해서 32개 경로정에 전달했다. 강 회장은 “어르신들께서 앞으로도 이렇게 해주면 좋겠다고 전화주시고 문자도 주셨다”고 말한다. 먼길 오지 않아도 되고, 차가운 바닥에서 식사하지 않아도 되니 어르신들은 더 좋아하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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