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나눔의 공유경제 두레협동조합 ‘함께하는 가게’

‘함께하는 가게’는 지역 공유경제의 선두주자다. 도기탁 두레협동조합이사장(사진 왼쪽)은 언제나 환경과 나눔의 미학으로 함께하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A부터 Z까지, 명품 브랜드도 기부
주엽동 ‘함께하는 가게’ 매장에 들어서면 만물상의 느낌이 가득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퍼즐과 작은 장난감부터 아동도서, 소설, 학용품, 주방용품, 마케팅 관련 서적과 신발, 옷은 기본이요, 시계와 음반 교복 등 실생활에서 필요한 다양하고 깨끗한 제품들이 새 제품처럼 가지런히 정돈되어 있다. 계절이 계절인 만큼 매장안에는 여성 가죽 자켓이 인기였고, 상상외의 품질과 가격으로 과소비(?)를 하는 알뜰 고객들도 눈에 띄었다. 옷 한 벌에 작게는 2000원부터, 한아름 가득 계산대에 올리고도 가격은 3만 원 정도. 욕심이 날만하다. 특히 주부들은 원하는 물건을 찾을 때면 득템이라도 한 듯 연신 즐거운 표정이다. 가장 돋보이는 인기 아이템은 역시 의류와 신발, 어린이용품 등이다. 두레협동조합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물품공유는 지난 3월을 개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빠른 속도로 고객들 사이에서는 알뜰 매장으로 입소문이 나있다. 이유는 매장안에는 명품 브랜드의 옷과 가방 등이 종종 주인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모두 기부천사의 날개짓을 통해 기부된 아름다운 기부 물품들이다.  품질은 물론 가격까지 명품이다.

 

기부천사들은 다양한 물품들을 제공한다. 그중에는 조용히 명품을 기부하는 천사들도 있다.


 
작은 소품부터 교복나눔 까지
두레협동조합은 올해 고양시예비사회적기업육성지원사업대상업체로 선정된 17명의 조합원이  함께하는 협동조합이다. 나눔의 사업영역은 크게 지구환경을 보전과 물품공유로 나뉜다. 나눔의 영역을 보면 가정경제의 도움을 주는 생활용품의 지속 가능한 순환과 교복 물려주기, 어린이 소품 나눔이다. 또한 함께하는 가게 1층에 나눔의 바구니는 누구나 부담없이 필요한 물품들을 기부하고 가져가는 나눔경제의 총체척 배려 공간이기도 하다. 선뜻 심리적으로 구매하기 위한 말을 꺼내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무인 코너다. 코너를 마련한지는 얼마 안되었지만 자연스럽게 무인 시장이 형성되어 소리없이 인기가 높다. 교복나눔도 함께하는 가게의 경쟁력이다. 교복 나눔은 학기 중에 이사 계획이 있거나 빠르게 성장하는 아이들과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상설매장으로 언제나 인기다. 학부모들의 구매 선택권을 확대해 교복가격 인하와 교복의 질 향상을 목표로 함께하는 가게에서 연중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사랑의 교복 물려주기 네트워크와 고양교육지원청과 함께 나눔을 진행한다.

 

나도 기부천사
함께하는 가게에서 기증 받는 품목들을 보면 명품 브랜드부터 시작해 컴퓨터 모니터, 오디오 등의 가전제품과 가구, 도서, 음반, 운동기구, 의류와 생활용품, 주방용품 등이다. 모두 새로운 주인을 맞이하기 위해 사용가능한 제품으로 기증받는다. 기증된 물품들은 원단의 질과 옷의 상태가 좋은 의류들을 전문디자이너들의 도움을 받아 새로운 개념의 라이프스타일 의류와 가방을 만들어 판매가 되거나 매장에서 봉사자들의 손을 거쳐 직판이 되기도 한다. 소품가구는 단순히 손을 봐서 판매 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하기 보다는 제대로 손을 보고 리폼을 한다. 소형 가전 역시 기술자들의 손을 거쳐 실생활용 가전으로 재탄생된다.
‘함께하는 가게’는 공유경제에도 한 차원 더 다가서 있다. 한정된 지구 자원을 효율적으로 보전하기 위해 가정에서 필요한 물건들을 회원들이 공동으로 자금을 모아 구매하고 공동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경제적인 효과와 공간활용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착한 소비운동을 지향한다. 공유대상 물품으로는 가정용 공구와 장난감, 아기침대, 촬영장비. 카메라, 예초기, 캠핑용품, 등산용품 등으로 다양하다. 이렇게 착한 일을 할 수 있는 ‘함께하는 가게’의 힘은 두레협동조합 천사들의 노력이다.

 

책을 통해 물품 나눔과 지식나눔도 함께하며 지성을 공유하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을 입혀요
이외에도 기부물품들을 디자인 작업을 통해 새로운 제품으로 리폼해 착한 소비운동으로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가는 업사이클링 사업과 각종 기부된 물품들을 판매해 발생된 수익금의 일부를 장애인단체, 지역아동센터 등을 지원하는 사회적 약자지원이 있다. 그리고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역 내 시민단체들과 함께 민간이 주도하는 나눔공동체를 구성해 지역별 상설 나눔장터를 개최하고 있다. 지역 생활환경운동의 일환으로 기부물품을 판매해 물건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오픈 상설매장 등 ‘함께하는 가게’는 이 모든 것들이 두레협동조합이 생각하는 공유경제의 꽃이다.
10여 년 동안 목욕봉사와 나눔을 실천해 온 도기탁 두레협동조합 이사장은 “함께하는 가게는 말 그대로 누구나가 함께하는 가게다. 환경과 나눔의 경제로 지역이 더 상호간의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함께하는 가게는 그 근원이 힘이다. 지역민들의 많은 참여는 공유경제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다. 함께하는 가게가 그 길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천사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함께하는 가게는 주엽점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중 화정, 행신, 파주 금촌점을 오픈해 지역경제를 위한 작은 실천을 펼치기 위해 탄탄한 준비를 하고 있다.

-'함께하는 가게' 물품기부절차

기부신청 및 접수
기부물품을 정리한 후 전화 1600-7221 두레협동조합으로 접수

기부물품 및 방문수거
자원봉사자가 전화 통화 후 직접 방문 수거

물품분류 및 수선
기부물품은 분류 후 수선 및 세탁작업 실시

기부물품 판매
함께하는 가게에서 상설판매, 벼룩시장 등 행사장에서 시민들에게 판매

수익금의 사회 환원
지역내 장애인, 지역아동센터 등 사회적 약자에게 판매수익금 지원

주소 : 고양시 일산서구 주엽동136번지 대우레시티상가 지하1층
문의 : 1600-7221 팩스 031-911-2589
다음카페 http://cafe.daum.net/dureang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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