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인장애인 0.4%만 참여
취업 연계, 자립케 해야
평생교육에 참여하고 있는 고양시성인장애인은 중간 이상의 행복감을 느끼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장애 때문에 배움이 막혀있던 성인장애인들이 받는 평생교육이 점차 행복감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신창훈 원당종합사회복지관 팀장은 올해 실시한 ‘고양시 성인장애인의 평생교육 참여형태와 행복감 관계 연구’에서 고양시성인장애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관은 장애인복지관이고 문화예술분야의 참여율이 직업능력교육, 인문교양교육 프로그램에 비해 높게 나왔다고 발표했다. 행복감 조사에서는 100점 기준에 71점으로 중간 이상의 행복감을 나타냈다.
원당종합사회복지관(관장 전병학)이 지난 17일 ‘성인장애인의 평생교육, 기회인가? 행복인가?’란 주제로 2014년 평생교육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고양시 성인장애인의 평생교육 참여형태와 행복감 관계 연구’결과를 중심으로 정책과제, 발전방향,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의 전문성을 키우는 방법을 논의했다. 이날 성인장애인과 가족, 복지기관, 평생교육기관 종사자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권순영 고양시의원은 “평생교육시설 4개 기관의 23개의 프로그램에 참여한 인원은 올 10월 말 기준 1360명으로, 고양시 등록 성인장애인 3만4505명 중 0.4%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어 “직업능력교육을 마치고 자격증을 취득한 성인장애인은 2명에 불과하다”며 “자격증 취득, 취업과 연계해 자립생활이 가능토록 해야한다”고 말했다.
신현기 단국대학교 특수교육학과 교수는 “성인 장애인의 행복권 추구의 열쇠를 당사자가 아닌 부모에게 두었던 것은 아닌지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인석 고양시평생교육과 팀장은 “장애인의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홍보에 힘쓰고 성인장애인동아리에 지원하겠다. 내년부터 평생학습시설단체 350여개 단체장, 교육담당자들과 워크샵을 실시해 발전적으로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희택 경기복지재단 정책지원팀책임연구원은 “장애유형, 등급, 학습수준 등 개인적 차이를 고려해 세분화되어야한다. 실태조사에서 어떤 유형의 평생교육이 필요한지, 참여했을 때 어떻게 만족했는지, 앞으로 필요한 프로그램은 무엇인지 실질적인 욕구조사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정광화 고양시장애인연합회 회장은 “장애인은 직업능력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필요로 하고 있으며 교육을 통해 습득한 기술로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