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부지 조성원가로 매입 위한 관련조례 개정 시의회에 요구해

▲ 경제부총리와 경기도지사를 지낸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가 지난 27일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시의원들로부터 질문을 받고 있다. 임 대표이사는 킨텍스 지원시설 중 핵심인 호텔을 유치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민간 사업자에 맡기는 것보다 킨텍스의 자체 호텔 운영 의사를 밝혔다.

호텔부지 조성원가로 매입 위한
관련조례 개정 시의회에 요구해
진전 없던 호텔사업 전환 맞을듯


킨텍스 주변 호텔부지에 대한 민간 매각이 수년간 별다른 진전이 없는 가운데 킨텍스가 비즈니스호텔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나섰다.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는 고양시의회 환경경제위원회 행정감사에서 킨텍스 활성화를 위해 가장 시급한 것은 숙박문제 해결이라며, 이를 위해서 킨텍스가 주변의 호텔부지를 직접 매입해 저가의 비즈니스호텔을 운영하는 방안을 시의회에 제안했다.

경제부총리와 경기도지사를 지낸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가 감사대상 기관의 수장으로서 지난달 27일 고양시의회 행정감사에 출석했다. 임 대표이사는 “킨텍스 주변의 유일한 호텔인 MVL(엠블)호텔은 특급관광호텔로서 숙박료가 너무 비싸다”며 “현재 킨텍스의 국제행사 참가자 중 90%가 서울의 비즈니스호텔을 이용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숙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킨텍스의 자체 호텔 운영을 꼽은 것.
임 대표이사는 한 걸음 더 나아가 킨텍스가 호텔 부지를 조성원가에 사들일 수 있도록 시의회가 조례개정을 통해 그 근거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우영택 의원은 “조례를 개정할 경우 특혜시비가 있지 않겠냐?”고 질의했다. 그에 대한 답변으로 임 대표이사는 “킨텍스 호텔부지는 외자유치 기업에게만 조성원가에 팔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현 경제 상황에서 내·외자를 구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킨텍스는 100% 공공자본으로 만들어진 회사이고 그 중 3분의 1이 고양시 지분”이라며 “고양시민의 기업인 킨텍스가 조성원가에 부지를 매입한다는 측면에서 특혜시비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킨텍스의 호텔부지 조성원가 매입에 대해 일부 시의원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의견은 분분한 상태다. 부지매각을 책임지는 고양시 마이스산업육성과에서도 “현재 민간 매각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최성 시장의 특별한 지시도 받은 바 없다”며 구체적인 답변은 피했다.

올해 9월 킨텍스 제6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임창열 대표이사는 지난 10월 열렸던 ‘고양시-킨텍스 상생발전 토론회’에서도 최성시장에게 호텔부지를 조성 원가에 매입할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

킨텍스가 임 대표이사의 의지대로 호텔 부지를 조성원가에 매입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도지사 당시 킨텍스를 고양시에 유치한 장본인으로서, 킨텍스 발전을 위해 이 문제를 시에 적극 제안한 것은 의미 있는 행보로 보인다.


저작권자 © 고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